[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들이 눈길을 잡고 있다.
실제 KTB투자증권은 3일, CJ오쇼핑[035760]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또 CJ오쇼핑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457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 기대가 제한적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전체 취급고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해 추정치(3.7% 증가)를 밑돌았다”며 “상품 믹스를 기존의 의류에서 이미용·화장품·인테리어·생활용품 등으로 변화하기 위한 재고조정 과정에서 직매입 의류 상품을 할인판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추정치를 웃돈 모바일 취급고를 제외한 인터넷과 카탈로그 부문 취급고는 부진이 계속됐다”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부담은 작년보다 완화되겠지만 상반기까지 실적관련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이날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30만8000원으로 기존보다 10.2%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7.5%, 2.7% 성장하겠지만 2010∼2013년 호황기의 실적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의 케이블TV 부문 성장이 정체되고 인터넷 부문은 축소되며 모바일 부문은 성장률은 높아도 수익성은 낮아 전체 영업이익률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또한 연결 자회사인 CJ헬로비전도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 감소하는 등 실적 둔화를 지속할 것”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CJ오쇼핑 주가가 지난해 상반기에 고점 대비 약 50% 급락해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지고 있으나 올해도 주가 상승 반전의 동력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의 목표주가는 5만4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현대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이처럼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영업외 비용 급증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이익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