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13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대한항공[003490]이 눈에 띈다. KDB대우증권은 이날 저유가와 항공화물 수급 개선 등을 이유로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대우증권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5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8%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1천325억원)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류제현·김충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화물 부문 탑승률(L/F)은 2005년 이후 최고치로 수급 개선을 확실히 보여줬다”며 “유류비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6억원(13.2%)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유류단가 1달러 하락 때 대한항공의 영업비용은 약 330억원 감소한다”면서 “올해 매출액 1조1000억원이 기대되는 항공우주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세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종목은 BGF리테일[027410]이다. KB투자증권은 같은 날,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기대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는 게 그 이유다.
KB투자증권은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양호한 매출 증가와 점포 효율성 개선에 따른 판매관리비율 감소를 꼽으면서 편의점은 1~2인 가구 증가 및 소량 구매 형태로의 전환에 따라 높은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비교하면 아직 유통시장 내 편의점 비중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며 “국내 일반 개인 소형슈퍼가 5만~6만개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1만~2만개 점포는 중장기적으로 편의점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양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올해 점포수가 지난해보다 5.3% 증가하고 점당 매출액은 4.6% 늘어날 것”이라면서 “전체 매출액은 10.1% 증가한 3조7098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만3천원으로 16.3% 올리는 한편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이 회사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8%, 영업이익은 36.3% 각각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도 담뱃값 인상으로 10% 이상의 매출액 성장 효과, 담배 재고 효과로 100억원 이상의 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되는 등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따라서 이 회사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15% 높이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높였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한전KPS[051600]도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KB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기대 이상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4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한전KPS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64억원으로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고수익성 중심으로 매출 구성이 변화하고 노무비가 절감된 것이 실적 개선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한전KPS의 수익성은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며 “인건비가 제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매출 원가 증가율이 매출 예상 증가율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석탄, 원자력 발전설비의 증가에 따라 기존 정비 매출이 증가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에 대한 시운전 정비 등 해외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광동제약[009290]도 목표주가가 올라갔다. SK증권은 이날 광동제약의 안정적인 기업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올해 광동제약이신규 품목의 증가 효과로 6%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삼다수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제품 가세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달 출시한 여드름 치료제 ‘톡앤톡’ 외용액과 기능성 음료(레몬과 생강), 염모제 등의 신제품이 광동제약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