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9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003490]과 현대건설[000720], 한미약품[128940]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9일 HMC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올렸다. 올해 1분기 큰 폭의 개선된 실적을 올린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HMC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10억원의 10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이익 개선은 유가 하락과 예상보다 강한 수요 때문”이라며 “단거리노선 수요가 강세를 지속했고 미주노선 수요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유가는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최근 변동성이 확대됐더라도 대한항공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부채비율은 300%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5000원에서 6만2400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는 게 그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건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3030억원으로 30.8%, 영업이익은 2620억원으로 3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주목할 만한 것은 영업이익률 6.1%를 기록하며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4년 말 해외 저수익 공사 준공으로 해외 사업 원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라면서 “올해 수익성 향상을 전망하면서 목표 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은 또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29만원으로 높였다. 이는 해외 기술 수출료 수입 증가를 고려한 것이다. ==
이종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985억원(+7.8%), 영업이익 978억원(-45.9%)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코프로모션 품목 도입이 외형 성장을 이끌지만 연구 개발비 지출이 계속돼 이익률은 저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코프로모션은 유통망이 우수한 국내 제약사가 외국 제약사의 약을 대신 팔아주고 수익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면서 “목표주가 상향은 일라이릴리(Eli Lilly)사에 HM71224(BTK 저해제) 기술을 수출하게 돼 기술료가 유입될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