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10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CJ CGV[079160]가 눈에 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CJ CGV의 목표 주가는 종전 6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하나대투증권은 1분기 실적은 흥행작 부재에 따른 관객수 감소로 전년보다 감소하겠지만 컨센서스(시장 예상)는 상회할 전망이라며 전체 관객수가 7.5% 감소했지만 평균 티켓 가격이 상승해 매출 감소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베트남 등 CJ CGV의 자회사들도 실적이 개선되면서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매출은 20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 줄고 영업이익도 170억원으로 3% 감소하겠지만 시장 컨센서스 기준 영업이익(153억원)을 11% 상회한다”면서 “‘어벤져스2’ 개봉 등으로 2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LG상사[001120]도 목표주가가 올라갔다. NH투자증권은 LG상사의 산업재 사업 가치에 대한 평가를 높이고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LG상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41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43%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LG상사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48억3천만 달러 규모의 2개 사업을 수주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의 경우 대형 신규 수주로 산업재 사업의 실적 가시성이 상승했다”며 “여기에 지난해 과도한 일회성 손실 해소 등으로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대한유화[006650]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대한유화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아울러 올해 실적 전망치도 높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대한유화의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6% 감소한 1조9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953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5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 것이나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62%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 가격 상승, 지난달 저가 나프타 투입 효과, 신규 가동한 EG 19만t의 조기 정상 가동 등 요인 때문”이라면서 “대한유화의 올해와 내년 예상 순이익을 각각 22.7%, 18.7%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1배 수준인 15만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