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빠른 속도로 높아지는 기업 수익력의 비밀

해외시장 개척+수익체질 강화한 것이 효과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기업의 수익력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도쿄(東京) 증시 1부 상장기업의 2017년 자기자본수익률(ROE)10.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업의 ROE10%를 넘어서기는 자료 추적이 가능한 1982년 이후 처음이다.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체질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금융기관을 제외한 도쿄 증시 1부 상장 기업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ROE는 자기자본에 대한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식 투자가들은 ROE를 중시한다. 자기자본에 대한 이자개념에 가까워 일반적으로 ROE가 높을수록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익이 증가하거나 자기자본을 줄이면 높아진다. 미국 주요기업의 ROE14%, 유럽은 10% 수준이다.


일본 기업의 2017ROE는 전년대비 1.4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05-20069.5%까지 높아졌으나 리먼 사태로 실적이 악화한 2008년에는 0.6%로 떨어졌다.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9%대에 이르지 못했었다.


2017년 도쿄 증시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35조 엔(350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쓰비시(三菱)전기는 휴대전화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에서 손을 떼고 공장자동화기기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의 아시아 지역 수출 등에 주력한 결과 ROE12%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제조장치 메이커인 도쿄일렉트론은 세계적인 수요증가로 ROE30% 가까이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기업의 실적도 호조다. 메이지(明治)홀딩스는 단가가 높은 초콜릿과 요구르트 판매 호조로 ROE14%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KDDI는 스마트폰 통신수입증가로 15% 정도의 ROE를 기대하고 있다.


주식투자가들이 기대하는 ROE8%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를 넘으면 투자가의 기대를 웃도는 이익이 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일본 증시의 평균주가가 2만엔을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도 ROE 향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높은 ROE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상장기업들은 이익의 절반 정도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주지만 자기자본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자기자본 비율은 80년대 전반 20%를 넘는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40%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기업에 비해 10 포인트 정도 높다.


한편 기업의 차입여력은 전에 없이 높아졌다. 앞으로 차입금을 활용해 설비투자나 M&A(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하지 않으면 ROE는 정체상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도카이(東海)도쿄조사센터의 히라카와 쇼지(平川昇二)씨는 "일본 기업은 여유자금을 너무 많이 쌓아 놓고 있다"면서 "성장에 투자하지 않을거라면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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