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고령화에 시달리는 일본…선택한 고육책은(?)

75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 자기부담 확대 방안 추진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일본 노인가구의 빈곤율은 27.0%2009년에 비해 2.3% 늘어나는 등 이른바 하류(下流)노인’(빈곤층 고령자)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심각한 고령화로 건강보험 재정악화가 우려되자 75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 자기부담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무성은 전날 열린 자문기구 회의에서 75세 이상의 의료비 자기부담을 10%에서 20%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자기부담은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환자가 병원 창구에서 지불하는 비용이다.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급되는 수가를 제외하고 개인이 의료기관에 직접 내는 돈이다. 일본의 의료비 자기부담 비율은 69세까지는 30%이지만 70~74세는 20%, 75세 이상은 10%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다.


26일 마이니치신문은 현재 재무성은 새로 75세 이상이 되는 경우 바로 자기부담 비율 20%를 적용하고 제도 변경 전 이미 75세 이상이었던 사람을 대상으로는 자기부담 비율을 20%가 될 때까지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노인의 의료비 부담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저출산·고령화로 건강보험료 납부자는 줄어들고 수급자는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하는 문제 때문이다.


지난달 발표된 일본 총무성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75세 이상 노인 인구(1770만명)65~74(1764만명) 인구보다 오히려 많았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사회보장 예산은 매년 크게 늘고 있는데 올해 연도 사회보장 예산의 전년도대비 자연증가(인구 변동에 따른 예산 증가)분은 6300억엔(62179억원)이나 됐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 세대'(1947~49년 출생자)가 오는 2022~202575세 이상에 진입하면 현역세대의 부담 증가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