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전력, 외국인 기능실습생 ‘불법채용’ 논란

“원전사고 처리와 관련해 일하게 하는 것은 이상한 일”

[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福島) 1원전 건설공사이 불법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마이니치신문이 이 현장에 지난해 가을부터 외국인 기능실습생이 종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이 됐다.


1일 마이니치신문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도쿄전력이 지난해 2월 기능실습제도를 관할하는 법무성에 상담한 뒤 원전에서 기능실습생에게 일을 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는 방침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실습생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제고 작업에 동원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으며 일본 정부는 외국인 실습생의 제염작업 동원을 금지하기로 한 바 있다.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지에서 종사가 확인된 기능실습생은 베트남 국적 등 20~30대 남성 4명이다. 이 중 2명은 지난해 방일해 일본어를 거의 구사할 수 없다. 이와는 별도로 2명의 외국인 건설 취업자가 더 있고 6명은 지난해 11월 시작된 부지 내 시설 기초공사에 종사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전력을 인해, 6명이 일하는 장소는 방사선 방호가 필요한 방사선 관리구역에서 제외된 곳이라고 소개했다. 원전 부지 내 작업이지만 방사선 방호교육은 이뤄지지 않아 피폭선량을 관리할 필요도 없으며 이들은 선량계를 장착하고 있지만 자신의 피폭선량을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전력은 이러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외국인 기능실습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원청회사에 재류 자격 확인을 철저히 할 것을 요구하고 도쿄전력도 이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을 고용한 회사 사장은 원청업체 측으로부터 가능한 외국인을 일하지 않도록 한다고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업계에선 외국인 없이는 (일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도대학도쿄의 단노 기요토(丹野淸人) 교수는 기능실습제도가 기능을 배운다는 원래 취지에서 일본인의 일손을 보완하는 목적으로 변용되고 말았다면서 원전이 없는 나라에서 온 정보 약자인 외국인을 일본의 원전사고 처리와 관련해 일하게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꼬집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