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원전도시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숙명인 원전 안전문제를 논의하는 기장포럼 개최에 많은 원전도시가 공감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하는 만큼 정식 국제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미국 스리마일 등 원전 사고를 겪은 도시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대표가 모이는 곳은 한국 부산 기장군이다.
4일 부상 기장군은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도시의 안전과 번영의 해법을 모색하는 기장포럼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힐튼 부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 기장군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국내 원전도시(기장, 경주, 울주, 울진, 영광), 미국 웨인스보로·자이언·플로리다, 캐나다 소진쇼어·클레링톤, 핀란드 유라조키, 영국 이스트로디언 등 7개국 15개 도시 지자체장과 원자력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원전의 안전성 확보 방안과 원전 해체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 관계자도 이번 포럼에 참석해 ‘원전해체 전망’과 ‘악천후에 맞서는 원전의 복원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참가 도시 대표들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해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국제 원전협의체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후쿠시마(후타바)·체르노빌·스리마일 도시 대표자들이 ‘세계 3대 원전 사고의 교훈’을 주제로 직접 참석해 원전사고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과 정보를 들려줄 예정이라는 점이다.
일본 후쿠시마현 하마도리 중앙에 있는 후타바는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5·6호기가 있는 곳으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은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사고 당시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아직도 주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올해로 3번째를 맞는 기장포럼은 원자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행사로 세계 원전소재 도시 간 경험을 나누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