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IT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투자경쟁’ 야기(?)

美 월스트리트저널 “IT분야 과대평가 결과 야기” 주장

[KJtimes=권찬숙 기자]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사장이 이끄는 일본 정보기술(IT)업체 소프트뱅크가 IT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투자 경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소프트뱅크 주도로 기업들이 IT 스타트업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실리콘밸리 자금시장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는 투자 거품도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도한 투자 경쟁이 스타트업 기업들을 기업공개(IPO) 등 공공시장으로부터 멀게 하고, IT분야가 과대평가되는 결과를 야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투자분석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중순까지 5천만 달러(537억 원) 이상을 유치한 미국 스타트업 기업 수는 분기 최고치인 102개로 집계됐다. 총 투자규모도 160억 달러(172천억 원)에 달했다.


WSJ는 이러한 흐름은 실리콘밸리가 공공(공모)시장보다 민간(사모)시장에서 과대평가됐다는 인식 아래 투자가 크게 위축됐던 2년 전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IT 기업들의 IPO가 주춤해지고, 회사 수익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스타트업들은 투자자, 특히 뮤추얼펀드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와 손잡고 920억 달러(99조 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조성하면서 달라졌다.


소프트뱅크는 펀드에 근거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360억 달러(387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이는 지난해 미국 VC시장이 조달한 330억 달러(354천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피치북은 지적했다.


하지만 중동 국부펀드 등이 VC를 거치기보다 직접 투자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스타트업 펀딩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하나인 UAE 무바달라가 실리콘밸리에 따로 사무실을 차리고, 카타르 투자 당국이 모건 스탠리의 IT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후발 스타트업 사냥에 나선 것이 대표적 예다.


하지만 이러한 막대한 자금의 유입이 스타트업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자금이 넘쳐나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은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다른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이는 경쟁자들과 가격전쟁을 야기한다는 것이 이유이다.


VC 벤치마크의 벤 컬리는 지난 2월 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자금의 과도한 사용을 조장하고 있다""이는 게임이기 때문에 모두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