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정부가 새 '이노베이션(기술혁신) 전략'을 만들었다. 주요 골자는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분야의 젊은 인재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앞으로 5년 이내에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800억원) 이상인 벤처를 대거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새 이노베이션 전략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시에 따라 마련됐다. 차세대 성장 동력을 키워 향후 일본 경제의 성장을 이끌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건강·의료, 우주, IT 등 차세대 과학기술 분야의 지원 기능이 정부 내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총리가 의장인 ‘종합과학기술 이노베이션 회의’가 조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런 내용의 새 ‘이노베이션(기술혁신) 전략’을 다음 달 중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할 계획이며 AI 보급으로 2020년에는 IT 분야의 우수 인재가 5만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보고 인재 육성에 힘을 쏟아 2025년에는 IT 분야 인재를 매년 수만명씩 양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AI와 로봇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농업’과 관련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해 일본 국내외에서 1000억엔(약 99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다. 아울러 규제완화로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해 2023년까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20곳 이상 키우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일본 정부는 또 경제성장 엔진인 연구개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젊은 연구자들에 대한 연구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도쿄(東京)대나 교토(京都)대 등 주요 연구 대학에서 전체 연구비 지원액 중 40세 미만 연구자가 받는 액수의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무부과학성의 말을 인용해 상근 대학 교원 중 4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초반 30%에 육박했지만 2016년에는 23%까지 떨어졌고 일본의 과학기술 논문수는 지난 10년 사이 6% 줄어들었으며 국가간 순위에서도 2위였던 것이 중국, 독일에 밀리며 4위로 처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