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하네다공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공항 활주로에 구멍이 패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거나 지연운항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원인은 일본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있다. 땡볕이 아스팔트 내부 수분을 팽창시켜 부서지기 쉬운 상태로 만들었고 결국 훼손됐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열도 전역에 걸쳐 35도를 넘나드는 땡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7일에도 기후현 이비가와초의 낮 최고 기온이 38.9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쏟아졌다.
18일 NHK은 일본 도쿄의 하네다공항에서 지난 16일 20×30㎝ 크기에 깊이 10㎝의 구멍이 발견됐으며 공항 측은 4시간 동안 해당 활주로를 폐쇄하고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해 구멍을 메웠지만 이 과정에서 하네다공항을 발착하는 항공기 10편이 결항하고 100여편이 지연운항됐다고 보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긴급 보수작업 후 상세조사를 실시해 활주로에 균열이 추가로 발견되자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60×5m 범위에 대해 다시 보수작업을 벌였다.
NHK는 보도를 통해 일본 교통당국은 이런 구멍이 생긴 것이 활주로 표면의 아스팔트가 연일 계속되는 땡볕 더위의 영향을 지속해서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