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제조업경기지표가 3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短觀·단칸)에 따르면 대형 제조업체의 9월 단칸지수(DI)는 19로 직전 조사(6월) 당시 21에 비해 2포인트 내려갔는데 DI 지수 악화는 3분기 연속이다. DI 지수가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09년 3월 6기 연속 악화된 이후 9년반 만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3달 뒤의 전망 지수도 19로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연재해에 따른 공사 및 물류에 타격이 발생하면서 업종별로 볼때 석유·석탄제품은 18포인트, 철강은 2포인트, 식료품은 1포인트 각각 악화됐다. 반면 자동차는 1포인트 상승했다.
대형 비제조업의 DI는 2포인트 악화한 22였는데 대형 비제조업의 DI 악화는 2년 만이다. 태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운수·우편이 3포인트, 숙박·음료서비스가 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단칸지수는 일본 내 1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조사가 진행된다.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다. 대형 제조업의 단칸지수는 실물경제 흐름을 읽는 대표적 지수로 활용된다.
이처럼 제조업경기지표가 악화일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원인으로는 올 여름 이후 이어진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가 경제에 주는 악영향이 기업의 심리에도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기에 미국의 보호주의 통상정책에 의한 미중 등의 무역마찰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고 있어 글로벌 경제 성장을 배경으로 호조를 보이던 일본 경제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