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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경쟁업체에 HV 기술특허 무상사용 방안 추진…왜

제작비용 낮추고 전기자동차 경쟁력도 강화되고 ‘일석이조’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자체 보유한 하이브리드차량(HV) 관련 기술의 특허사용권을 경쟁업체 등이 무상 사용토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세계적인 연비 규제 강화 추세 속에 이르면 올해부터 자사의 HV 관련 기술 특허권을 무상 개방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관련 부품 수요가 늘고 결과적으로 HV 차량 제작 비용이 낮아져 주요 부품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전기자동차(EV)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져 자사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도요타가 현재 보유한 HV 관련 유효 특허 수는 약 2만개에 달한다. 도요타는 현재 무상사용을 허가할 특허권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닛케이는 전동화에 관련된 모터 및 전력변환 장치, 배터리 관련 기술 등 HV 차량의 기본 성능을 좌우하는 최신 기술이 대부분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HV 시스템 제조 노하우와 양산 기술도 경쟁업체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도요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연비 개선을 서두르는 중국 자동차업체의 관심이 높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현재 자동차 제조업계는 업체별로 판매한 전 차량의 평균 연비를 규율하는 'CAFE'라는 연비 규제에 직면해있다. 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유럽의 경우 1주행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목표치를 2015년 기준으로 평균 130으로 정하고 2021년에는 평균 95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벌금이 부과된다.


그런데 HV를 많이 생산하면 이 규제를 피해가기가 쉬워진다. 일본과 유럽 외에 일정량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판매를 의무화하기 시작한 중국도 이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자동차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닛케이는 도요타가 HV의 특허사용권을 무상 개방하려는 배경에는 EV 영역에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1983년 자체 EV를 개발하는 등 일찍부터 EV 쪽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2012년 발매된 소형차 'eQ'를 마지막으로 양산차가 없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업체들이 EV 쪽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강해지는 가운데도 HV에 주력하는 바람에 뒤처지게 됐다는 것이다. 도요타는 내년에 8년 만에 EV 신제품의 중국 출시를 준비하는 등 독일 폭스바겐 등에 비교해 뒤진 EV 라인업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도요타는 HV 영역에선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 차량인 '프리우스'를 발매한 이후 가격 면에서도 가솔린 차량 등과 비교해 경쟁력을 높여왔다. 이에 힘입어 일본 외에 유럽과 중국에서도 판매량을 늘려 누적 판매 대수가 1300만대에 달한다.


닛케이는 도요타가 HV 기술 특허를 경쟁업체에 개방하더라도 그간 쌓아온 양산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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