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 핫클릭

‘해킹 앱’ 기승, 모바일뱅킹 주의보 ‘발령’

하루평균 접속수 700여건, 은행들은 속수무책

[KJtimes=심상목 기자]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을 해킹하는 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들의 주의가 강조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조 혹은 변조된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해킹 앱)을 통해 모바일뱅킹에 접속하는 사례가 수년간 확산되고 있다.

 

NH농협은행에서는 해킹 앱을 이용한 접속 시도가 하루 평균 700여건에 달하고 있으며 다른 시중은행 역시 비슷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킹 앱이란 멀쩡한 앱을 탈옥(해킹)’한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도록 위·변조한 것을 말한다.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휴대전화의 성능을 높이거나 유료 앱 등을 무료로 쓰려고 스마트폰을 탈옥한다.

 

인터넷에는 탈옥(해킹한)폰으로 XX은행 앱 쓰기등을 검색해보면 누군가 변조해놓은 해킹 앱이 무수히 많다. 이 앱을 내려받아 휴대전화에 설치하고서 은행 사이트에 들어가면 보안 장벽을 우회해 접속할 수 있다.

 

문제는 은행 해킹 앱을 만든 사람이 앱에 다른 의도의 명령어를 심어놓으면 사용자의 개인정보나 금융정보가 유출돼 대형 금융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남의 휴대전화를 조종해 계좌의 돈을 몽땅 찾아갈 수도 있으나 이런 피해는 아직 신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에서는 위험성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은행 해킹 앱은 스마트폰 용 모바일뱅킹 앱이 나온 수년 전에 등장해 확산하고 있음에도 아직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접속 시도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하지는 않았다면서 농협의 경우 32일부로 새로 개발한 스마트폰 뱅킹 앱 위·변조 방지 솔루션을 적용해 보안취약성을 충분히 해소했다고 말했다.

 

모 은행의 해킹 앱을 만든다는 한 사용자는 은행측이 탈옥폰을 사용하면 보안상 문제로 로그인이 안 되게 만들어놨다그러나 특정한 파일을 휴대전화에 넣으면 은행측 시스템이 '탈옥'폰을 정상 단말기라고 인식해 로그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측이 최대한 막기는 한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도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해킹 앱으로 거의 모든 은행의 모바일뱅킹을 지금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킹 앱을 만드는 이유를 묻자 스마트폰을 쓰는 게 본인 편의 때문 아닌가, 휴대전화를 탈옥한 사람들도 기존에 쓰던 어플을 쓸 수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한편 국내 시중 은행들은 지난해 10월 개정 고시된 전자금융감독규정에 전자금융거래프로그램의 위·변조 여부 등 무결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 제공에 관한 의무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410일까지 이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