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에서 이동식 소각로를 이용한 화학무기 폐기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8일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 전해졌다.
이날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작업은 중국과 일본 양국이 과거 일제가 중국 헤이룽장성에 버리고 간 것들을 폐기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 합의에 따라 이동식 소각로를 이용한 화학무기 폐기작업을 시작해 첫 번째 화학탄을 처리했다.
실제 지난 2010년 중국과 일본 양국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과 이와 관련된 양국 간 양해각서에 따라 일본이 전쟁 중 중국에 버리고 간 화학무기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일본은 화학무기 소각작업을 책임지고 이를 위해 필요한 일체의 자금, 기술, 전문가, 시설 등을 제공해야 한다.
중국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화학무기 처리는 중일 양국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역사적 문제의 한 부분으로 일본이 국제협약에 따른 의무를 엄격히 이행하고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신속히 소각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일제가 2차 대전 당시 중국에서 2000여 차례에 걸쳐 화학전을 벌였고 이로 인해 10만여 명의 중국군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차 대전에서 패전한 일본군이 중국에 버리고 간 화학무기가 터지는 바람에 피해를 본 중국인이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