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나루히토(德仁) 일왕과 마사코(雅子) 왕비가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를 직접 환송했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이날 오전 3박4일간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환송인사를 하기 위해 도쿄도(東京都)에서 머물던 호텔을 찾았다.
일본에서는 국빈방문 시 마지막 날 일왕 부부가 국빈 숙소를 찾아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27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도쿄에 있는 왕궁에서 환영행사를 마련, 미국 정상 부부를 만났고, 오후에는 왕궁에서 열린 궁중 만찬에도 초대했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환송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부부와 별도 헬기 편으로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요코스카(橫須賀)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 '가가'(かが)에 처음으로 승선하며, 군사적 동맹을 과시했다.
이어 요코스카에 있는 미 해군 기지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요코스카항에 정박한 강습 상륙함 '와스프'에 올라 연설하며 "우리는 힘에 의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은 지난 1일 즉위 이후 '레이와' 시대 첫 국빈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아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특히 유학파인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회견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줄곧 영어로 대화를 나눠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