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후생노동성이 '취직 빙하기 세대' 취직 지원에 나섰다. 30대 중반~40대 중반 연령대의 취업 활동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소득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9일 열린 '2040년을 전망한 사회보장·일하는 방식 개혁본부' 회의에서 '취직 빙하기 세대'를 위한 취로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취직 빙하기 세대'란 일본에서 거품경제가 붕괴한 후 불황기에 취직 활동을 했던 이들을 뜻하는 말로,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 연령대가 속한다. 이들은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어려워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계획은 취직 빙하기 세대가 정규직으로 고용되도록 능력향상을 지원하거나 직장에 정착하도록 돕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향후 3년을 집중 지원 기간으로 정하고 정규직으로 고용한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확충한다.
또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와 연대해 취업 훈련 등을 실시한다는 것이 골자다. 일손이 부족한 건설과 운수 등 업계단체를 통해 단기간 취직으로 연결되는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훈련 코스도 만들기로 했다.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는 최대 60만엔(약 650만원) 보조금을 지불하는 제도 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빙하기 세대를 대상으로 교육 등을 인재파견회사에 위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후생노동성은 향후 전국에 있는 노동국을 통해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과 지역 경제단체 등과도 연대해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일본의 35~44세 인구은 약 1700만명으로, 이중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이 317만명이며, 구직하지 않는 사람은 약 40만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