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한국에 양국 정상의 만남이 곤란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국 측에 '일정상의 상황'을 이유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곤란하다는 뜻을 이미 전달했다.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정상회의 개막 전 한일 정상회의 무산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통신에 "(한일 정상회의) 개최 환경이 정비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측이 방침을 바꾸면 모르겠지만, 지금 대로라면 무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아베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일본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는 해결안을 제시하지 않자 문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정상회의 개막시 각국 정상을 마중할 때 문 대통령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눌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통신 측 설명이다.
교도통신은 "마중할 때와 별도로 문 대통령과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단시간 접촉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그 정도는 있을 수 있다"라고 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