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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영토분쟁' 남쿠릴열도서 군사훈련···日 '항의'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정부가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 대상인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사격 훈련을 벌인 데 대해 러시아 정부에 항의했다

5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와(러시아의 훈련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는 북방 4개섬(남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배치 강화와 관련되고 열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배치되기 때문에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했다"고 말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이달 5~10일 쿠나시르 섬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일본은 그동안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남쿠릴열도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는데 대해 항의를 지속해 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남쿠릴열도내 러시아 군사행동에 대한 일본의 잦아진 이의 제기는 양국 관계의 긍정적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남쿠릴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 체결에 앞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홋카이도(北海道) 서북쪽의 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등 남쿠릴열도 4개 섬을 돌려받길 원하고 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이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남쿠릴열도가 2차 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러-일 양측은 여러 차례의 협상을 통해 남쿠릴열도에서 공동 경제활동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영토 분쟁 해결에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남쿠릴열도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주기적으로 군사훈련을 벌이는가 하면 정부 고위인사들이 가끔 열도를 방문해 현지 개발 현황을 시찰하는 등 분쟁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공고히 하려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일에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남쿠릴 열도 가운데 하나인 이투루프 섬을 방문, 이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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