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시장

[금융도 디지털플랫폼③]디지털 혁신 나선 핑안보험, 業 한계 뛰어넘다

적극적인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나서 금융업계 본보기로 꼽혀

[KJtimes=김승훈 기자]오늘날 세계 최대 보험사로 떠오른 중국 핑안보험그룹은 적극적인 기술 도입과 사업 확장을 통해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났다. 채용부터 영업, 상품개발까지, 핑안보험그룹은 적극적인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나서 업의 한계를 뛰어 넘은 금융업계 본보기로 꼽히고 있다.

 

지역 손해보험사에서 30년 만에 세계 1위 보험사로 우뚝

 

핑안보험은 1988년 지역의 손해보험사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중국 선전과 상하이에 본사를 뒀고 1990년 중반 이후부터 금융사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현재의 보험을 비롯한 은행, 투자부분까지 영역을 넓혔다.



사업영역을 확대하던 시기 해외 기업 투자도 받아 2004년 홍콩주식거래소에 상장, 현재 중국 민영기업 중 매출 1위를 기록할 만큼 몸집을 불린 상태다.


평안보험은 2018년 기준 매출액 1636억 달러, 당기순이익 162억 달러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보험사에 떠올랐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플랫폼 비즈니스 성공 전략보고서를 통해 핑안보험 성장 비결로 기술 개발 집중과 생태계 기반 플랫폼 사업 전략을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핑안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0만명이 넘는 기술 인력을 보유했다. 이중 R&D 인력만 32000여명, 과학자(Scientist)급 인력은 2200여명에 달한다. 특허도 무려 18000여건을 갖고 있다.


현재의 핑안보험은 채용부터 교육, 관리 및 영업까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정도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성과는 핑안보험이 과거 10년간 70억 달러 자금을 R&D에 투자한 결과에 힘입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술 개발 집중 및 생태계 기반 플랫폼 사업 전략 성공 비결

 

핑안보험은 2014년 자체 AI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디지털 기술 개발과 활용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그 결과물로 내놓은 ‘3분 초고속 현장 조사 시스템은 교통사고 신고 3분 내 앱을 통해 수리비 견적을 뽑아내는 서비스로 기존 사고처리 기간을 4000분의 1순으로 단축한 신기술에 꼽힌다.


보험사기 방지 AI 예측 분석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AI가 설정한 지표를 기반으로 보험청구를 분석하고 부정사례를 선별해 허위 보험 청구를 줄이는 것이다. 핑안보험은 신기술 개발 1년 만에 3200만 달러에 이르는 부정 보험금 지급을 막을 수 있었다.



평안보험이 2015년에 선보인 평안굿닥터역시 디지털 혁신을 이룬 사례다. 핑안보험그룹은 계열사 핑안굿닥터를 통해 중국 최대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핑안굿닥터는 공중전화 부스 크기의 무인 인공지능 진료소로 환자는 이 부스에서 체온 등을 측정한 뒤 AI프로그램을 통해 문진을 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 멀리 있는 의사가 처방전도 내준다. 현재 병원 3100여 곳과 약국 1만여 곳이 핑안굿닥터와 협업하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핑안보험은 신기술이 접목된 앱 기반 비대면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고 보험 서비스에서 시작해 고객 생활 접점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