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증권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KB증권(A3), 한국투자증권(Baa2), 미래에셋대우[006800](Baa2), NH투자증권[005940](Baa1), 삼성증권[016360](Baa2), 신한금융투자(A3) 등 국내 6개 증권사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따라 이후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하나금융투자는 8일 5G 관련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는 비대면 산업 관련 수혜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투자 유망 종목으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케이엠더블유[032500], RFHIC[218410], 다산네트웍스[039560] 등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5G 네트워크 장비 업종은 국내 여타 부문과 달리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괄목할 만한 실적 호전이 예상되며 통신 3사도 장기적으로는 트래픽 증가로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8일 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대폭 낮추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각국 건설 현장에서 사업이 중단되고 있고 이에 따른 굴삭기 수요 위축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업계 전반에 걸쳐 재정 상태가 나빠져 딜러들의 구매력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관련 산업이 새로운 형태로 발전 중”이라며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의사소통이 확산하고 광고 단가 하락에도 전 세계 트래픽은 폭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5G 장비주는 특히 코로나19 대표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트래픽 증가가 주파수 사용량과 네트워크 장비 수요를 증가시키고 5G 조기 투자를 가속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가 까다로운 시장 여건 속에 고군분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졌고 1분기에 중국 생산설비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최근에는 인도 공장이 통행금지 조치로 임시 폐쇄돼 2분기도 실적 차질이 예상되고 시장 수요 회복과 딜러들의 구매력 정상화에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