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가덕도에 최근 3년간 신축건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공항 입지로 계획되자 토지 보상금을 노린 행위라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김상훈 의원(국민의힘/대구 서구)가 부산시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가덕도 내 신축건물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19년 16건에 불과했던 신축건물 건수가, 2020년 52건, 2021년 7월 현재 123건으로 3년 새 무려 7.7배나 증가했다.
신축건물이 차지하는 크기 또한 급증했다. 2019년 2454㎡였던 신축면적이, 2020년 5905㎡, 2021.7월에는 1만9892㎡로 거의 2만㎡에 근접했다.
단기간에 신축건물이 급증한 것은, 신공항 입지 개발에 대한 보상 기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년 특별법 통과로 입지가 확정되자, 2019~2020년간 소폭 증가했던 신축 추세가 반년 새 폭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차명거래로 의심되는 사례도 14건에 1만698㎡에 달했다. 2017년 이후 미성년자가 사들인 가덕도 땅은 3000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성년자가 직접 땅을 샀다기보다 명의만 빌린 차명거래라는 의혹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가장 많은 면적을 매입한 G씨는 가덕도가 소재한 강서구가 아닌, 부산 사하구에 살며 2018년 7월 신공항 배후개발지로 관심이 커진 천성동 일대 임야 3198㎡를 매입했다. 경남 김해에 사는 J씨와 K씨 또한 최근 관심이 커진 성북동 내 땅 1137㎡를 2019년 7월에 각각 산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훈 의원은 “현재 가덕도는 지역 사정과 관계없이 생기는 건축물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부동산 문제에 취약했던 文정부의 실정이 가덕도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꼴이다. 원주민의 피해를 경감시킬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