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을 말한다

토스·쿠팡·우아한형제들·티몬 등 전자금융사고 책임보험금 기준 미달 "소비자 보호는 뒷전"

금감원 실태조사 결과, 전자금융업무 취급 회사 412개 중 57개사 기준 충족 못해
양정숙 의원 "10년 전 보험금 한도를 지금까지 적용…감독 규정 개정해야"



[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해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전자금융사고 발생 시 손해보상 범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비해 책임한도가 명시된 전자금융감독규정은 10년 전 보험금 한도를 적용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토스(비바리퍼블리카), 토스페이먼츠, 쿠팡페이, 우아한형제들, 당근페이, 위대한상상, 티몬, 위메프 등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고 있는 회사들이 전자금융사고 책임이행보험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1월 착수해 올해 4월 발표한 '전자금융사고 책임이행보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금융업무 취급회사 412개 중 1개 금융회사, 56개 전자금융업자가 보험(적립금)을 가입(적립) 하지 않았거나 기준금액에 미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례로 지난해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처럼 대형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 피해는 물론 적절한 보상 또한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인 것.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전자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이행을 위한 보험금 가입기준을 상향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전자금융사고 발생 시 손해보상 범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책임한도가 명시된 전자금융감독규정은 2013년 정해진 이후 단 한 번도 개정되지 않은 채 제자리걸음 중이다.


현행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르면 전자금융사고에 대비한 최소 책임이행 보험 또는 공제한도 금액은 시중은행 20억원, 지방은행 10억원, 증권사 5억원, 전자금융사업자 2억원,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 1억 원으로 정해 놓고 있지만 최근 발생하는 피해 규모로 볼 때 너무 낮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현실을 반영해 '전자금융사고 책임이행보험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금융투자업을 비롯한 일부 업종의 전자금융사고 책임이행보험 등의 최저 가입 기준 상향과 재해복구센터 구축 의무 확대가 필요하다는 감독규정 개정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도 2022년 12월 금융보안규제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금융보안 규율체계 정비 TF'을 통해 전자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이행을 위한 보험금 가입기준을 상향하는 방안 등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정숙 의원은 "전자금융시장이 급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10년 전 보험금 한도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정책"이라며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전자금융사고와 전자금융거래 규모에 맞게 시급히 전자금융감독규정을 개정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라이프] 6월부터 확진자 격리 '권고' 전환 "코로나19 이젠 일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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