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심상목 기자]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의 소송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한푼도 줄 수 없다”는 강경 발언 이후 처음으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이 전 회장의 법률을 대리하고 있는 화우는 이 전 회장의 육성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화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강경 발언에 대해 “나는 삼성가의 장자로서 삼성이 더욱 잘 되길 바랬다”면서 “그런데 최근에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고 말문은 열렀다.
이 전 회장은 이어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건지 걱정이 된다”며 “건희는 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했다”며 “최근에야 건희가 숨겨왔떤 그 엄청난 차명재산이 세상이 알려진 것은 그 증거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소송의 배경에 대해 “나는 삼성을 노리고 이린 소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을 밝혀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내 목적이다”라며 “소송이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가 장남인 이 전 회장과 함께 소송을 제기한 차녀 이숙희(77)씨도 이번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이 회장이 형과 누나인 우리를 상대로 막말을 한 것을 듣고 분개했다”며 “나느 이 회장의 재산을 빼앗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회장이 25년간 숨겨왔던 내 재산을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