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섣부른 비상계엄 결정에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34포인트(1.97%) 하락한 2450.76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6% 하락한 678.63 포인트로 거래중이다. 전날 밤 10시경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당시 업계는 '증시 개장 여부'를 불투명하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이후 4일 오전 1시 국회는 계엄 해제안을 결의했고, 새벽 4시30분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하자 한국거래소측은 "주식시장을 정상 개장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금융당국의 대응을 관망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오전9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13p(-1.21%) 밀린 2469.9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9.54p(-1.38%) 떨어진 681.26에 거래 되고 있다.
◆대왕고래는 급락중, 이재명 관련주는 줄줄이 '상한가' 눈길
4일 현재 비상계엄령이 결정됐다가 해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 수행 동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대왕고래 관련주는 급락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이재명 테마주는 들썩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5분 동신건설[025950]은 전 거래일 대비 6250원(29.90%) 급등한 2만7150원에 거래중이다. 에이텍[045660]과 토탈소프트[045340] 역시 4330원(29.99%), 6350원(29.86%) 상승하고 있다.
동신건설과 에이텍, 토탈소프트는 이 대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동신건설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소재 중인 토목, 건축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으로 동일 지역이라는 연관성으로 테마주로 분류돼 있다. 에이텍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에이텍의 최대주주인 신승영씨가 이 대표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에서 관련주로 평가받았다.
토탈소프트는 해운 항만 물류 산업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대표이사가 이 대표와 중앙대 동문으로 밝혀지면서 수혜주로 꼽혔다.
오리엔트정공[065500]도 29.97% 급등했다. 오리엔트정공은 과거 이 대표가 오리엔트정공의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대표적인 이재명 수혜주다.
반면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관련주는 급락중이다. 같은시간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 거래일 대비 5900원(-14.71%) 떨어진 3만4900원에 거래, 포스코인터내셔널(-10.03%), 넥스틸(-11.79%), 화성벨브(-17.75%) 등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비상계엄 결정에 윤 대통령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윤 정부 대표 국정과제 중 하나로 꼽힌 대왕고래 프로젝트에도 악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사태 후폭풍 속에서도 동해 심해 가스전 첫 탐사시추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의 영향으로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체코 신규 원전 수출 등 주요 국정과제 수행 동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산업부 관계자는 "동해 심해 가스전은 시추선을 불러 놓아 일정대로 갈 수밖에 없는 사업"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안정적인 모습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35p(-1.69%) 밀린 2457.75에 거대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삼성전자(-1.49%), SK하이닉스(-0.30%), LG에너지솔루션(-2.64%), 삼성바이오로직스(-2.17%), 현대차(-2.33%), 셀트리온(-2.14%), 기아(-0.82%), KB금융(-6.62%), 네이버(NAVER·-2.39%)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