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 스토리

"블랙프라이데이의 그림자" 탄소 급증과 폐기물 쓰나미…무너지는 생태계

스마트폰 속 할인 알림 하나가…가나 습지엔 의류 폐기물 한 톤
오늘 사는 한 벌의 옷, 내일 버려질 15만 2600톤의 현실…소비와 환경의 충돌



[KJtimes=정소영 기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다가오며 스마트폰 화면부터 지하철·버스 광고판까지 온통 세일 문구가 뒤덮은 가운데 과잉 소비가 가져오는 환경적 부담이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평소 없어도 잘 지냈던 제품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고, 소비자들은 어느새 결제창을 넘기는 경험을 반복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충동적 소비가 단순한 지출 증가를 넘어 지구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나 아크라 외곽 덴수강 상류 습지에서는 매립된 의류 폐기물이 산처럼 쌓여 있다. 현장을 찾은 마이크 아난 기자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습지가 폐의류로 오염돼 생태계가 위협받는 상황을 기록했다. 해당 지역은 전 세계에서 수거된 중고 의류가 대량으로 반입된 뒤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대표적인 피해 지역으로 꼽힌다.

문제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이 같은 폐기물의 양이 더욱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택배 운송량이 급증하면서 탄소 배출이 크게 증가하고, 단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포장재는 해양과 매립지로 흘러가 환경 부담을 가중시킨다. 환경단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쓰레기 더미는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화려한 광고의 홍수 속 불필요한 생산과 폐기의 악순환 반복

이에 그린피스는 올해도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Buy Nothing Day)'을 소비자에게 제안했다. 화려한 광고의 홍수 속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사지 않는 선택'을 통해 불필요한 생산과 폐기의 악순환을 끊어보자는 취지다. 단체는 "하루의 선택이 패션 산업과 물류 체계에 장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패션 산업은 매년 1000억 벌이 넘는 의류를 새로 생산하며, 그 중 상당수는 짧은 사용 후 폐기물로 전환된다. 가나에만 매년 15만 2600톤의 의류 폐기물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현지 환경을 넘어 글로벌 순환경제 체계에도 부담을 주는 수준이다.

그린피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대신 패스트패션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 후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단체는 "새로운 물건을 더 사는 대신 이미 소중한 자연을 지키는 소비가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지구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바다·숲·기후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깨끗한 환경이 온라인 쇼핑처럼 하루 만에 집 앞에 도착할 수는 없지만, 꾸준한 캠페인은 전 세계 곳곳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지구를 위한 행동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장님은 법원에①] 신원종합개발, 와인병 아내 폭행 '우진호' 회장…항소심도 집행유예(?)
[KJtimes=김은경 기자] 우진호 신원종합개발 회장이 서울 강남 자택에서 아내를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이번에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5월 아내 폭행으로 공분을 산지 18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3부(김지선 부장판사)는 "사건의 내용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1심 판단을 존중한다"며 같은 형량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선고 과정에서 "앞으로 주의하고 다른 사건도 잘 마무리하라"는 말을 남겼다. 이 발언이 피해자보다는 가해자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한 듯한 태도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력 따라 달라지는 솜방망이 형량" 비난 쇄도 사건은 올해 2월 1심 판결 당시에도 사회적 공분을 샀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공포 속에 엄벌을 탄원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우 회장이 부양 의무를 이행했고 3억원을 공탁했다"며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2월 13일 특수상해와 전자기록 등 내용 탐지(비밀침해) 등 혐의로 기소된 신원종합개발 우진호 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횟수·정도,

"석탄 채권 주관했는데도"…환경단체, 국민연금의 '반ESG' 키움증권 유지 결정 비판
[KJtimes=정소영 기자]기후솔루션이 국민연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 강화에도 불구하고 신규 석탄발전소 채권을 주관한 키움증권을 거래증권사로 유지한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책임투자 원칙 훼손을 비판했다. 최근 기후솔루션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채권을 주관한 키움증권이 ESG 평가 항목 강화 후에도 국민연금 거래사로 선정된 것은 평가 기준과 원칙을 뒤흔드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선택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키움증권, 삼척블루파워 등 신규 석탄발전소 채권 주관 이력” 국민연금은 2023년 하반기부터 ESG 배점을 5점에서 10점으로 상향하며 ‘책임투자 및 ESG 경영’을 평가 항목으로 추가했으나, 실제 선정 결과가 ESG 강화 의도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은 특히 키움증권이 삼척블루파워 등 신규 석탄발전소 채권을 주관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러한 행보는 금융기관의 기후 리스크 관리 태도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후솔루션은 “국민연금이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던 선언이 실제 거래파트너 선정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책임투자 기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