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1 (월)

  • 흐림동두천 18.2℃
  • 구름많음강릉 24.6℃
  • 흐림서울 20.7℃
  • 구름많음대전 24.4℃
  • 맑음대구 25.4℃
  • 맑음울산 24.2℃
  • 구름많음광주 25.4℃
  • 맑음부산 22.5℃
  • 구름많음고창 24.9℃
  • 맑음제주 23.9℃
  • 흐림강화 17.5℃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3.8℃
  • 구름많음강진군 23.6℃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22.3℃
기상청 제공

COP30 이후 한국, '석탄발전 조기 폐쇄 로드맵' 시험대에

COP30 공식 폐막…"실행의 COP" 선언에도 과제는 여전
2035년 NDC, 최소 61% 감축 목표 제시 압박 커질 듯
과학 기반 목표 설정 없이는 국제사회 신뢰 회복 어려워
탈석탄·재생에너지 확대·정의로운 전환, 3대 축 정비 시급
기업·지자체·시민사회 참여 포용적 이행 구조 구축 필요



[KJtimes=정소영 기자]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지난 22일(현지시각) 공식 폐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기후 적응 재원, 무역 등 핵심 쟁점을 담은 ‘벨렝 정치 패키지(Belém Political Package)’가 채택됐다. 핵심 문건은 ‘무치랑(mutirão) 결정문’으로, 이는 아마존 지역 원주민 언어로 ‘공동체적 협력’을 뜻한다. 

기후솔루션은 이번 회의를 “이행의 COP”로 평가하면서도, 선언을 뛰어넘는 실질적인 변화에 대한 한계가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최신 과학과 현장의 데이터가 경고하는 긴급성에 비해 국제사회의 대응 속도와 재원 규모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 화석연료 전환, 선언에서 로드맵으로...결정문에선 빠져

COP30의 가장 뜨거운 논제 중 하나는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Transitioning away from fossil fuels, TAFF) 로드맵이었다. 지난 COP28에서 선언된 ‘전환’을 구체화하려는 시도였지만, 석탄·석유·가스 포함 여부, 종료 시점, 공정한 전환을 위한 지원 등에서 국가 간 입장 차는 컸다. 

결국, 협상의 최종 합의문인 무치랑 결정문에는 브라질이 제안했던 “화석연료 전환”이라는 문구가 빠졌다. 하지만 의미 있는 진전도 있다. 80개 이상의 국가와 130개 이상의 기업이 국가 주도의 전환 절차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향후 남은 임기 동안 ‘공정하고 질서 있는 화석연료 전환’을 위한 글로벌 로드맵을 주도 개발할 계획이다. 



◆기후적응 재원 확대 합의…하지만 목표 후퇴 논란

COP30 결정문에는 2035년까지 기후 적응 재원을 현 수준의 약 3배인 12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또한, 적응 진척을 측정할 지표는 당초 100개에서 59개로 축소됐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 설정에 대해서는 후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안에서는 2030년을 목표 시점으로 설정했지만, 최종 문구에서는 이를 2035년으로 미룬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준 연도 역시 2025년(약 400억달러)에서 2022년(약 324억달러)으로 조정되면서 ‘3배 확대’의 실질적 의미가 약화됐다는 지적이 있다. 

◆ 신규 기후재원, “비전은 확인했지만 실행은 더딘 현실”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을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논의도 중요한 축이었다. COP29에서 제시된 연간 3000억달러 목표와 이를 공공·민간을 모두 동원해 연간 1조 30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비전이 있었다. 

브라질은 이 비전을 구체화할 로드맵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선진국의 책임 부담과 민간 금융 인정 범위 등에서 합의는 미흡했다. 최종적으로는 ‘재원 확대’는 재확인했으나, 책임 있는 운영 방안에 대한 진전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COP에서는 ‘무역’이 UNFCCC 결정문에 공식으로 포함된 것이 주목된다. 결정문은 UNFCCC 제3조 5항을 재확인하면서 개방적 국제경제 체제를 위한 협력을 촉구한다. 또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일방적 무역 조치에 대한 언급도 담겼다. 

향후 3회기에 걸쳐 무역 관련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며, 먼저 제네바에서 열리는 기후변화·무역 통합 포럼(IFCCT) 논의가 향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열대우림 보전 위한 영구 기금(TFFF) 출범

열대우림 국가들이 숲을 보전한 만큼 직접 자금을 지원받는 구조의 열대우림 영구 기금(TFFF)가 COP30에서 출범했다. 이는 기존 REDD+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이다. 

현재 53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국은 이 기금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기금 조성 초기 규모가 목표치(1250억달러)에 못 미치고, 자금 배분 방식과 원주민·지역공동체 몫, 모니터링 체계 등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 

기후솔루션은 한국의 COP30 참여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한국은 환경적 무결성 그룹(EIG)의 일원으로서 화석연료 전환 로드맵을 지지했다. 

적응 재원 논의에서 한국은 대규모 재정 확대보다는 녹색기후기금(GCF)의 유동성 관리와 외환 헤지 등 운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는 보수적인 접근을 보였다. 

한국은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을 선언했다. 현재 운영 중인 61기의 석탄발전소 중 40기를 2040년까지 폐쇄하고, 나머지 21기에 대해서도 조기 폐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은 COP30 이후에도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서 낮은 순위(비산유국 중 63위)를 받았다. 그 이유로는 전력수급 계획, 낮은 탄소 가격, 재생에너지 비중 부족, 목재 바이오매스 수입 확대 등이 지적됐다. 

COP 회의장 밖에서는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아시아 지역의 석탄·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 데 반대하는 시민단체 시위도 있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K팝은 수출하고, 화석연료는 그만 수출하라”고 외쳤다. 

◆ 향후 과제, 선언 넘어 실질 이행으로

기후솔루션은 한국이 COP30 이후 실질적 기후 행동을 강화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탈석탄동맹(PPCA) 가입의 실질적 이행이다. 단순한 가입 발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조기 폐쇄가 필요한 석탄발전소의 구체적 일정과 재생에너지 확대 전략, 그리고 정의로운 전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은 특히 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들의 단계적 폐쇄 로드맵을 명확히 하고, 산업·지역사회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2035년 국가감축목표(NDC)의 정합성과 투명성 확보다. 국제사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최신 과학을 반영한 목표 설정이 필수적이며, 1.5°C 목표를 고려할 때 한국이 최소 61% 수준의 감축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기후솔루션의 분석이다. 아울러 기업, 지방정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포용적 이행 구조를 통해 목표 달성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셋째, 내년 터키에서 열리는 COP31 대비 및 로드맵 설계 역량 강화다. 화석연료 전환(TAFF), 적응 재원, 손실과 피해(Loss & Damage) 등 이번 COP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핵심 의제를 연결하는 ‘로드맵의 로드맵’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브라질이 주도하는 후속 국제회의와 본 회의, G7 정상회의 등 다자 협의체를 적극 활용해 협상 전략을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COP30은 선언에서 구체 실행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적 회의로 평가된다. 비록 일부 핵심 의제가 선언 수준에 머물렀지만, 무역, 적응, 탈석탄 같은 현실적 과제를 국제 협상 의제에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 그러나 기후솔루션은 “지속 가능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언 이상의 이행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한국 역시 일부 긍정적 성과를 거뒀지만, 앞으로는 더 큰 책임과 주도적 역할이 요구된다.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를 확보하고, 기후 행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역량을 보여줄 때다”고 강조했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식약처 공문 믿었다가 돈 털린다"…식품업계 노린 신종 사칭 사기 확산
[KJtimes=김지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사칭한 위조 공문으로 식품업계를 겨냥한 사기 시도가 발생하면서 기업 피해 리스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법 개정을 빌미로 장비 구매를 강요하는 방식이 실제 행정조치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일부 식품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개정'을 내세운 위조 공문서가 유포되고, 이를 통해 특정 장비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칭 범죄는 ATP측정기, 온습도 측정기 등 위생 관련 장비를 의무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것처럼 안내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더 나아가 특정 업체를 지정해 구매를 유도하고 입금을 요구한 뒤, 추후 환급해주겠다고 속이는 전형적인 금전 편취 수법까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 사칭+금전 요구' 결합…기업 대응 실패 시 피해 직결 이번 사기의 핵심 리스크는 위조 공문과 전화·문자 안내가 결합되면서 실제 정부 행정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공문 형식을 갖춘 문서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되거나, 위생점검을 언급하며 계약과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현장+

더보기
[현장+] 갑질 폭로 반복되는 물류현장…왜 바뀌지 않나
[KJtimes=김봄내 기자] # “오늘 물량 못 빼면 다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매일 듣는다. 성수기만 되면 상황이 반복된다.”(수도권 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30대 노동자) # “배송 차질이 생기면 관리자 압박이 극단적으로 강해진다. 공식적으로 남는 건 없지만 현장 분위기는 늘 살벌하다.”(한 택배 하청업체 관계자) # “물량이 밀리면 단체 메신저에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직접적인 욕설은 줄었지만 현장 스트레스 자체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서울 도심의 한 현장 근무자) 서울 도심의 한 대형 물류센터 앞. 오전 5시가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작업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분류 작업이 시작되자 현장 분위기는 빠르게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작업자들은 쉴 틈 없이 컨베이어벨트를 오갔다. 관리자들은 실시간으로 작업 속도를 확인했다. ◆ “욕설에 야간 호출까지 다반사” 현장에서 만난 30대 노동자는 인터뷰 내내 회사명 공개를 꺼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 바닥이 좁다’는 것이었다. 그는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오늘 물량 못 빼면 다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매일 듣는 것이라고 푸념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특히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경쟁이 치열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에너지 안보 시대, 한국 산업 '삼중 노출' 구조가 녹색전환 발목 잡나
[KJtimes=견재수 기자]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심화하는 ‘에너지 안보 시대’를 맞아, 높은 제조업 비중과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가진 한국 산업의 ‘삼중 노출 구조’가 녹색전환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에너지 충격이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경고하며, 단순한 감축 목표 설정을 넘어 단기적 비용 안정과 장기적 구조 개편을 결합한 ‘리스크 대응형 녹색전환(K-GX)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 KIET “에너지 안보 충격, 녹색전환의 경로 수정 시급”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심화가 기존의 녹색전환 경로를 위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이상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안보 충격이 단순히 전환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유연하고 회복력 있는 경로로의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EU는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 화석연료 활용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고강도 수요 절감을 병행하며 시스템 충격을 흡수하는 유연성을 보였다. ◆ 한국 산업의 아킬레스건, ‘삼중 노출 구조’ 보고서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
[종목점검] 증권사들이 ‘한국콜마’를 주시하는 진짜 이유
[Kjtimes=김봄내 기자] 한국콜마[161890]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이 회사에 대해 호평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이들 증권사는 각각 영업이익률 15%에 근접하고 역대 최대 실적 경신했다는 점과 한국법인 실적 호조와 가이던스 상향에 주목한다는 점, 한국법인 주요 고객사들의 견조한 호실적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11일 NH투자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화장품 수출 업황 호조와 수익성 개선으로 별도와 미국 법인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1% 조정한데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경우 한국과 중국, 미국 법인 모두 2분기 실적 상향이 비교적 명확한 상황이며 선케어 제품 성수기로 한국과 중국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미국은 지난 하반기부터 유입된 신규 고객사 기반 매출 회복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작년보다 올해 성장률이 더 좋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해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상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