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25시

영풍·MBK "글래스루이스, '고려아연 주총 의장 변경' 찬성… ISS는 최윤범 선임 반대"

영풍·MBK "고려아연 거버넌스 리스크 본질은 여전히 남아... 보고서 작성 과정도 투명성 필요"
글래스루이스, 정관 변경안 찬성 권고… 절차적 중립성과 독립성 강화에 힘 실어



[KJtimes=정소영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영풍·MBK 파트너스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주주총회 의장 중립성 강화의 필요성을 인정한 점을 들어 거버넌스 개선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했다. 영풍·MBK 측은 자문사 간 의견 차이와 절차적 불균형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번 사태의 본질은 실적 성과가 아닌 투명한 통제 구조와 책임 경영의 확립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영풍·MBK는 지난 8일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발표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결권 권고 보고서와 관련해 “글로벌 양대 자문사 모두 주주총회 의장 변경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거버넌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주총 의장 변경은 독립성 강화의 첫걸음”… 영풍·MBK, 글로벌 자문사 권고 환영

글래스루이스는 영풍·MBK 파트너스가 제안한 ‘주주총회 의장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안(제2-12호)’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이는 대표이사가 주총 의장을 맡아온 기존 구조보다 이사회 의장이 의장을 맡는 방식이 절차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영풍·MBK의 설명이다.
 
아울러 “글래스루이스가 주총 의장 중립성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최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주주권 보호 차원에서 의미 있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래스루이스는 ISS와 달리 이사 선임안 등 회사 측 안건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 이에 대해, 영풍·MBK는 “보고서가 양측 주장의 타당성을 병렬적으로 제시한 뒤 ‘주주가 판단할 문제’라고 정리하면서도, 권고에서 회사 측 안건에 동의한 것은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며 “거버넌스 리스크의 본질적 측면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특히 영풍·MBK 파트너스는 글래스루이스가 “현재 법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경영진 교체가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지적했다. 자문기관의 역할은 사법적 판단 여부와는 별개로, 경영진의 의사결정 구조가 주주 이익과 장기 기업가치에 부합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 영풍·MBK “글래스루이스 보고서,  주총 의장 변경 필요성 인정

영풍·MBK 관계자는 “이미 ISS가 지적했듯,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계획, 상호주 구조 형성 등 최근의 의사결정은 거버넌스 차원의 우려를 낳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ISS는 해당 사안들을 ‘의문스러운 전술(questionable tactics)’로 규정하고,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핵심 쟁점은 실적이 아니라 거버넌스”라고 명시하며 통제와 책임 구조의 균형 문제를 구조적으로 접근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글래스루이스 보고서 역시 주총 의장 변경 필요성을 인정함으로써 절차적 신뢰에 문제가 있었음을 사실상 확인했다”며 “그러나 상호주 구조와 의결권 제한 논란, 대형 투자 승인 과정의 타임라인 등 보다 근본적인 거버넌스 리스크에 대해서는 충분한 개선 방향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보고서 작성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글래스루이스가 공개한 미팅 내역에 따르면 고려아연 측과는 지난해 10월, 올해 3월 9일 등 여러 차례 접촉이 있었던 반면, 영풍·MBK 파트너스 논의는 3월 10일에만 이뤄졌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보고서 방향이 사실상 정리된 이후 형식적 의견 청취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의결권 자문기관의 독립성과 절차적 균형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 주총의 본질은 단순한 표 대결이 아니라, 고려아연이 글로벌 자본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의 통제·절차·책임 구조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라며 “실적이 거버넌스 문제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 전환의 승부수…3210억원 투입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원년 선언
[KJtimes=김지아 기자]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망 체계의 대전환이 본격화된다. 정부가 2026년을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구축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올해 약 3,21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배전망 유연화와 시장제도 개편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에메랄드홀에서 '분산형 전력망 포럼'을 개최하고,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구축 로드맵과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 정부가 제시한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은 태양광 등 분산형 발전원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지역 단위 전력 자립을 지향하는 '지산지소형' 지능형 계통 시스템이다.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 이후 대형 발전기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송전 위주 체계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확산에 맞춘 배전망 중심 운영체계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배전망 유연화·시장 개편 '투트랙' 추진 정부는 우선 배전망 혁신을 통해 재생에너지 수용 한계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전망 포화로 접속 대기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