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심상목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그룹의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사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지주사인 엑소르 사의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이에 조만간 열리는 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이며 엑소르 측이 이 사장에게 먼저 이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 경영진이 해외 유명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엑소르 사는 페라리와 마세라티 등 고급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사와 최근 인수한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지주회사이다.
이 사장은 피아트그룹 창업자의 외손자인 존 엘칸(36) 피아트그룹 현 회장이 2010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식사를 함께하는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피아트와 전자·IT(정보기술) 분야의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협력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전자장치 산업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도 자동차용 전지사업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과 유럽으로 떠난 다음날인 3일 전용기를 타고 유럽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