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문의 혼맥은 얽히고 설켜 사돈의 8촌까지 따지면 연결이 될 정도로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 이런 관계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일정 정도 가문의 노력(?)이 없었다고 부인하기는 설득력이 약한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국내를 대표하는 재벌가문의 규칙은 어떠할까. 물론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기보단 원칙을 말하는 것이다. 삼성가문은 자유연애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999년 세간에 화제를 뿌렸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부진씨(신라호텔 상무보)와 단국대 충신의 평범한 샐러리맨 임우재씨의 결혼이다. 또 있다. 이혼을 했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탤런트 고현정씨의 혼인이 그것이다. 현대가문 역시 자유연애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평소 자유연애 신봉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한 가지 원칙이 있다. ‘이혼은 절대사절’이란 것이다. 때문에 결혼을 승낙할 때 “평생 이혼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다짐을 받는다고. 현대가문은 사위를 고를 때 배경은 철저히 무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장래성이 승낙의 잣대가 된다. 얼마나 유능한 청년인가가 평가기준인 셈이다. 반면 LG가문은 보수적인 기업(?)으로…
[Ktimes=김봄내 기자]구인회 LG그룹 창업주는 1907년 8월 27일생으로 경남 진양군 지수면 승내리에서 부친 구재서씨와 모친 진양하씨 사이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1969년 12월 31일 새벽 지병인 뇌종양으로 별세했다. 구 창업주가 포목상으로 첫 사업을 시작한 때는 1931년이다. 당시 경남 진주에서 동생 구철회와 함께 자본금 3800원으로 구인회상점을 설립했다.이후 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1947년 락희화학 설립 때부터다. 이 때부터 제조업에 참여한 후 수지·치약 등을 생산하면서 기업을 키워나갔다.그룹의 가장 큰 변화가 시작된 것은 1959년 주식회사 금성사를 설립했을 때다. 이후 국내에선 처음으로 라디오·선풍기·텔레비전 등 전기·전자기기를 생산, 수출했다. 1969년에는 반도체 생산회사인 금성전자주식회사를 설립, 첨단산업분야에 진출했다. 아울러 호남정유 여수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