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곳곳에서 살벌한 분위기 연출하는 까닭

 

[kjtimes=정소영 기자]건설업계 분위기가 ‘흉흉’해지고 있다. 적자나 자본잠식으로 인해 가지밭길을 걷고 있는 탓이다. 일부 중소 건설사들은 상장 폐지 대상으로 거론까지 되고 있다.

 

건설업계가 이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이유는 대다수 건설사들이 미분양 주택을 할인 판매해 손해를 보거나 미래 손실로 보고 충당금을 대거 쌓았다는데 기인한다. 이 영향으로 실적이 급감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

 

업계에선 이런 건설사의 위기는 이미 예견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건설사들의 국내 수주액은 전년보다 8.3% 감소한 101조561억원이다. 2005년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더욱이 주택경기 침체 심화로 전국에 쌓인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 7만4835가구에 달하고 있다.

 

건설사 부채비율도 심각하다. 지난 2005~2006년 150% 내외에서 2011~2011년 기준 170%선을 넘어선 상태다. 때문에 일부 건설사들은 시공능력상위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는 현재 20곳이지만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경영 악화로 모기업들도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 등 발목이 잡혀 추가 구조조정 그룹이나 건설사가 나오지 나올까 하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들은 채권단이 어려울 때 야박하게 군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반면 채권단은 대주주의 고통 분담을 강조하고 있어 건설사의 어려움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일부 기업은 정상 영업활동이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업계는 정부와 채권금융기관들이 건설사 회생을 위한 지원방안과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유경제가 나아갈 방향②] 빨래방·오디오북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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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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