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대학생 절반 이상은 첫 직장을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으로 시작해도 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알바몬에 따르면 최근 대학생 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남·녀 학생 각각 53.4%와 55.2% 등 약 55%의 대학생이 졸업 후 첫 직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 있는지에 대해서는 82.3%가 ‘그렇다’다고 말해 과거와 바뀐 취업지도를 반영했으며, 한편으로는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대기업 편향 취업 흐름이 많이 누그러든 것으로 보인다.
취업의 한계시점에 대한 질문으로 절실한 취업난이 어느 정도까지 인지 엿볼 수 있었다. ‘졸업 후 1년 이내’가 28.3%로 가장 많았으며 ‘6개월 내(17.5%), 졸업 후 3개월 내(12.6%) ‘졸업 후 2년 내(10.5%)’ 등 졸업 이후 특정 시점까지를 취업 한계시점으로 꼽는 응답이 약 70%에 달했다.
또 한계시점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의 33.5%는 ‘한계시점 내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한계시점을 포기하고 될 때까지 계속 지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28.3%는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한다’고 답했으며, ‘공무원 등 시험을 통해 일할 곳을 알아본다’는 답변도 17.5%에 달했다. 그 외 응답으로는 ‘대학원 진학’, ‘해외 취업’, ‘창업’, ‘결혼’, ‘가업 동참’ 등이 있었다.
한편 대학생들이 취업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모든 성별, 학년을 막론하고 ‘연봉(26.3%)’이 가장 우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안정성(16.8%)’이었으며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14.9%)’이 뒤를 이었다. ‘본인의 적성(7.9%)’이나 ‘업무에 대한 만족도(7.9%)’는 상대적으로 응답이 적어 겨우 5위 안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취업 첫 해 직장에서 받았으면 하고 바라는 희망연봉 액수는 2,731만원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2,851만원으로 여학생(2,658만원)보다 약 193만원이 높았다.
학년별로는 4학년의 희망연봉이 2,685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취업 한계시점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들이 ‘있다’고 답한 학생에 비해 약 181만원 가량 낮은 희망 연봉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