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레이 "한국 탄소섬유기술 시간 걸릴 것"(

 세계 탄소섬유시장 1위인 일본 도레이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탄소섬유를 차세대 성장분야로 육성 중이지만 그 기술수준은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도레이의 한국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사장은 "한국 몇몇 회사가 정부의 도움을 받아 탄소섬유를 개발중인데 아직 초기단계 기술로 파악된다"며 "도레이의 기술을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레이 본사의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도 "도레이도 탄소섬유를 40년 전부터 시작했지만 제대로 이익이 나기 시작한 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판단하기론 (한국이) 아직 멀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레이의 탄소섬유 담당 고이즈미 신이치 부사장은 "최근 도레이는 나노(nano) 레벨까지 탄소섬유의 결함을 통제할 수 있다"며 "이는 과거 생산기술이 축적된 것으로 한꺼번에 이를 따라잡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올해 66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에 연 2천2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착공, 2013년 1월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만든 탄소섬유는 한국과 중국시장에 공급할 예정으로 도레이가 일본이 아닌 아시아 국가에서 탄소섬유 생산 기지를 세우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광학용 필름(연 1만8천t)과 이형전용 폴리에스테르 필름(연 2만톤) 분야엔 모두 1천500억원을 투자한다.
  중국 대신 한국을 아시아의 탄소섬유 거점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이 사장은 "탄소섬유는 전력이 많이 필요한데 한국은 일본보다 전기요금이 절반, 중국보다 30∼40% 싸고 구미시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와 지원에도 만족했다"고 답했다.
   또 한일의원연맹의 회장인 이상득 의원이 수차례 도레이 본사를 찾아 탄소섬유 공장 유치와 기술이전을 꾸준히 요청해 온 것도 구미에 투자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고이즈미 부사장은 "탄소섬유는 대량살상무기, 핵무기 등에도 쓰여 기술이전상 국제적 제약이 있는데 중국은 그런 면에서 아직 '화이트 국가'가 아니다"며 "미국 등 주요국가는 동맹국이 아니면 탄소섬유 기술 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한국이 일본을 제쳤다'는 말을 하는데 일본 기업은 엔고의 악재 속에서도 3년간 엄청나게 노력해서 이익이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한국엔 일본 기업처럼 죽자사자 구조조정을 하는 곳은 없으면서 결국 환율이 좋아 '엔조이'하는 것인데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공유경제가 나아갈 방향②] 빨래방·오디오북 명과 암
[KJtimes=김승훈 기자]“소유에서 공유로 시대정신이 바뀌고 있다. 특히 IT 발달로 소유보다 더 편리한 공유의 시대가 오고 있다. 기존의 사회가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으로 인한 소유의 시대였다면 미래는 재화와 서비스를 필요한 시간만큼 이용하는 공유의 시대가 될 것이다.” 공유경제제연구소 이계원 대표는 지난달 25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21 제1회 공유경제 학교’ 초청 강연에서 ‘공유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공유경제의 현주소와 미래를 이 같이 전망했다. 이 대표는 요즘 핫한 공유경제의 사례로 ‘빨래방’과 ‘오디오북’ 시장의 현 상황과 향후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저는 집에 세탁기나 건조기가 있지만 운동화를 빨기 위해 빨래방을 이용한다”고 운을 뗀 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30%를 넘어섰다. 이들의 상당수는 좁은 원룸에서 사는데 집도 좁은데 세탁기, 건조기 같은 빨래 용품들이 다 갖추기에는 공간이 좁다”고 1인가구의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이어 “요즘 의류 관련 가전제품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세탁기하나면 충분했는데 건조기, 의류를 관리 할 수 있는 드레스에 신발 관리하는 슈드레스까지 등장했다”며 “이


[주총 이슈]롯데 신동빈 사내이사 자격을 묻다...범법자 수장의 딜레마
[KJtimes=정소영 기자]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재벌 기업들의 사내외이사 선임과 재선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결권 자문사인'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주총 관련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각 기업들이 선임한 이사들의 자격 여부를 냉철하게 평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일부 대기업 오너들이 범법 행위로 유죄를 선고 받고도 지주사와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매년 배당과 연봉으로 수백억원을 챙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15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했다.신 회장은 롯데지주(35억 170만원)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150억 407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동안 ‘과다겸직’ 등으로 지적을 받아온 신 회장은 지난 23일 롯데제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롯데제과는 이날 서울 양평구 본사에서 제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과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장, 황성욱 롯데제과 재무전략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CGCG는 신 회장의 롯데제과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했는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