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효성은 탄소복합재 차량용 시트를 개발한 이승민씨에게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섬유 등 원단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제자동차 제작전문가인 이씨는 지난해 11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씨는 3년짜리 첨단소재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년차에 전기자동차를, 2년차에 리모트컨트롤을, 3년차에 무인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내부 프레임을 효성의 탄소섬유로 구성하고, 실내장식을 효성의 아라미드 섬유로 보강하겠다고 이씨는 소개했다.
효성은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섬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씨가 개발한 전기자동차는 24일부터 2주 동안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고 한국창의재단과 공군본부가 주최하는 창조경제박람회 성과체험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여기에 효성은 차체 프레임에 쓰인 고성능 탄소섬유 탄섬(TANSOME®)과 자동차용 내장재로 쓰인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ALKEX®)를 제공했다.
효성의 탄소섬유 사업을 관장하는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탄소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혁신 아이디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이다. 철보다 무게가 4분의 11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 높아 내부식성·전도성·내열성이 높다.
탄소섬유로 자동차를 제작하면 강도는 높으면서도 무게는 줄어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효성의 탄섬은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선보인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인트라도(Intrado)에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