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 금호산업[002990]에 대해 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이 각각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키움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승자의 저주'를 피해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향후 아시아나항공은 범현대가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오일뱅크는 항공유, 현대백화점 그룹은 면세점 및 기내식, 현대해상은 보험, 현대카드는 마일리지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 부문에서 현대차와의 협업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금호산업에 대해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본업 성장을 지속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완료 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교보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예상 매각 대금이 당초 시장 기대치 대비 다소 부족하지만 매각 여부와 별개로 실적은 급격히 개선 중이며 4분기부터 늘어날 공항 공사 발주 증가, 풍부한 신규 수주, 누적 수주 잔고 증가에 따른 매출액 증가를 바탕으로 최소 3년 이상 영업이익 고속 성장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강력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종전 746%에서 256%로 떨어지고 순차입금 비율도 471%에서 100% 초반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한항공의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정상화에 성공한다면 이는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인수는 단순히 건설사의 인수라기보다 ‘범현대가’의 인수라고 보는 것이 명확하다”며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범현대가의 경우 전략적 투자자(SI)로 추가 지분 투자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2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늘고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13.1% 증가했다”며 “"토목 및 주택 신규 착공 현장 진행률 증가로 매출액이 대폭 증가했고 완연한 상승 사이클에 접어든 주택 부문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인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매각 절차 완료 시 계열사 지원 우려 해소, 차입금 감소에 따른 지체사업 시행, 배당 여력 확대 등에 힘입어 회사의 본질적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