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기[009150]와 태광[023160], 네이버[035420] 등에 대해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종전 13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이 약 21%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기판사업부도 현재 진행 중인 구조 변화가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데 다만 올해 4분기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9541억원, 1163억원으로 지난 3분기보다 14.0%, 35.4% 각각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태광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수주량이 늘고 수주 단가가 높아지고 있어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주량이 늘고 수주 단가도 높아지고 있어 태광의 영업 실적은 내년에 더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태광의 전체 수주 실적이 2269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 수주 실적은 26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18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 재팬의 경영통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광고 및 콘텐츠 등 두 기업이 동시에 영위하는 사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으며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을 통해 일본 인터넷 및 핀테크 산업 전반의 지형도가 라인에 긍정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9조1135억원, 8262억원으로 올해보다 9.7%, 20.7% 각각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확대에 힘입어 컴포넌트 사업부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모듈사업부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기능 강화에 따른 수혜로 영업이익이 약 1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태광의 올해 3분기 수주 실적이 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늘었으며 올해 평균 수주 단가는 1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3% 상승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경쟁 기업들이 크게 줄어 해외 수주에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수주 단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영통합을 통해 네이버에 반영되는 기업가치 증가분은 3조∼4조원으로 파악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실적개선과 시너지 발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우선 일본 간편결제 산업에서 두 기업이 대표적으로 마케팅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에 향후 잠재적으로 마케팅비가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사의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되고 이 과정에서 창출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통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등 사업영역이 더 빠르게 고도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