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유진투자증권이 휴대전화 단말기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당분간 세계 공급망이 종전대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우려를 나타냈다.
13일 유진투자증권은 휴대전화 단말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에 대해 ‘비중 확대’를 제시하면서 그 이유로 중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부품업체들의 실적 방향성도 2분기를 저점으로 우상향할 것이며 스마트폰 회복기에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카메라 모듈업체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이후에도 당분간 세계 공급망이 종전대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세계 교역 성장세 둔화는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한 보호무역주의 등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할 여지가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의 교역은 물론 경제 성장에도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는 언택트(비대면) 산업 성장도 공급망 정상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언택트 산업은 원자재와 중간재, 최종재라는 개념이 불분명해 세계적인 공급망 자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태양광 부문의 이익 체력이 입증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태양광의 경우 하반기에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요를 회복해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1% 증가한 2926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50%에 육박할 전망인데 이는 태양광 업체로서 정체성 확립을 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4월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4078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 전월 대비 93.9% 증가했다”며 “2017년 9월 이후 최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1분기 동안 지연된 수요를 일부 흡수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 진정세가 나타난 이후 중국의 스마트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정부 지원책과 함께 그동안 지연된 출하가 일시에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 “중국 외 지역에서도 V자형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문 중 하나가 세계 공급망”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공급망의 정상화 가능성에 관한 회의적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 교역 규모 증가세는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한 단계 낮아졌고 2018년부터 미중 무역갈등으로 더욱 위축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는 당분간 교역 증가세를 한 단계 추락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이 전날 공시한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71%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태양광 영업이익은 100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2% 증가했고 전 분기의 일회성 손실 630억원이 제거되면서 태양광의 이익 체력 강화가 입증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13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감익을 전망한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이 줄어 물량 감소와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