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카카오[035720]가 증권가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8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일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카카오에 대해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KB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높은 이익성장률과 함께 업종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현재 카카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 수준이지만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과 페이스북·알파벳 등 글로벌 동종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고려하면 충분히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지난 25일 종가 대비 11.9% 상승한 수준인 3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금융과 콘텐츠 등 신사업 확장 모멘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카카오 주가의 경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익 개선 폭은 더욱더 가파르게 나타나며 실적 모멘텀과 기업가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008560]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3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메리츠증권이 과거에도 증자 이후의 효율적 자본 활용을 통해 자기 자본이익률(ROE)을 유지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2% 증가한 947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48% 뛰어오른 94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성장이 가속하는 가운데 유료 콘텐츠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상반기 성장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의 투자비 회수가 시작됐다”면서 “올해 하반기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관련 일정이 구체화할 경우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재차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효선·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 경영상 목적으로 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138040]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며 “유상증자 규모가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0분의 1 미만이고 이번 결정은 성장 기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