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현대차[005380]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시선이 뜨겁다.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 회사에 대한 호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24일 KB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1% 상향된 15만원을,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2020년~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1%, 3.3%, 1.0% 상향조정한 것에 기인한다.
KB증권은 2분기 판매대수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1% 급감했으나 대당 공헌이익은 으 (ASP – 제조변동비)은 73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8%나 급증했는데 내수 시장의 호조 및 고마진 차량 판매 확대, 저마진 중심인 해외 시장의 위축이 대당 공헌이익 증가의 주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가 2분기 매출액 21.8조원, 영업이익 5903억원, 지배이익 227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150%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의 경우 코로나 19 영향으로 실적 부진 불가피했지만 내수 시장 판매 증가와 제네시스 신차 출시로 인한 믹스 개선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8590억원과 5903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자동차부문(연결조정 포함) 1.7%, 금융부문 6.3%, 기타 2.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이 같은 양호한 실적의 주요 배경으로 신차효과에 따른 제품믹스개선 외에도 개소세 인하 정책 변경에 따른 가수요 영향으로 내수판매가 예상대비 큰 폭의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을 꼽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현대차의 영업이익은 59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85.0%(2711억원), KB증권 기존 전망치를 40.2%(1691억원) 상회했다”며 “2020년 영업이익은 3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의 투자포인트는 안정적인 내수시장과 경쟁력 있는 신차 사이클, 다변화 되어있는 친환경차 대응전략”이라면서 “리스크 포인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시장 회복 지연과 유럽 중심의 전기차 판매 경쟁 심화, 중국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약화 등”이라고 지목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도매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9.1% 감소한 58.5만대(중국 제외)를 기록했고 이로 인한 영업이익 손실은 약 1.6조원 수준”이라며 “하지만 GV80, G80 신차 출시로 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지난 해 2.4%에서 5.4%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소형차 대비 중대형 차종의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면서 “또한 글로벌 판매는 감소했으나 수익 기여도 가장 높은 국내 판매는 12.7% 증가했고 믹스 개선으로 약 1조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물량 감소 효과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고 덧붙였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 “2분기를 정점으로 내수 이익 기여도는 하락하겠지만 2분기 실적을 통해 양호한 신차효과와 제품믹스 개선추세 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는 해외부문에서의 점진적 회복과 신차 수출(제네시스 G80, GV80) 본격화로 수출 ASP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분기별 실적 회복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2021년부터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 도입에 따른 전기차 시장 대응능력 향상 가능성도 기대 요인”이라면서 “최근 주가 상승에도 PBR 0.5배 수준에 불과해 내년까지 영업이익 회복기조 감안하면 가치평가상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