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현대차[005380]와 대한항공[003490], 원익IPS[240810] 등에 대해 유진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하고 업종 최우선주로 추천했다. 이는 이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해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밸류 체인 전체의 동반 성장 시나리오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의 경우 2021년 코드명 ‘NE’를 시작으로 E-GMP 기반의 전기차 모델을 양산하게 되는데 이 모델은 코나/니로EV 대비 차체가 크고 무게가 무겁지만 에너지 효율성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며 넓은 휠베이스와 내부 공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만1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가시성이 점차 높아질수록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별도 매출액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 순이익 1624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했다며 여객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화물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4.6% 증가한 점이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원익IPS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감안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조원과 1405억원에서 1조659억원과 159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회사의 경우 1분기에는 디스플레이 장비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견인했고 2분기에는 반도체(DRAM/NAND/LSI) 장비 매출이 각각 추정치를 상회했으며 특히 3D-NAND 고단화(Migration) 영향으로 관련 장비 출하가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차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돼 9월 시점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현대차 그룹은 내수 시장 판매 호조와 믹스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 1조710억원을 기록해 이익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2021년에는 판매·생산의 100% 정상화를 가정할 시 매출액 11조1000억원, 영업이익 5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수요 회복과 제네시스 판매 호조세를 반영해 20/21년 주당순이익을 각각 12%, 21%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대부분 국가들이 입국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여객수요가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객기 운항제한에 따른 화물 수송능력 부족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양호한 화물업황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유동성 우려는 화물 호조에 따른 현금유입, 정부의 지원, 유상증자 및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상당부분 해소됐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요인들도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되고 하반기 양호한 화물실적이 주가의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익IPS의 경우 웨이퍼 이송장치 공급사 싸이맥스와 함께 동종업종 내에서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메모리 반도체 수혜주라는 점과 오스틴(Austin)에 장비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했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 회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매출 비중은 10% 내외로 추정되는데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시설투자 의지 감안 시 2021년에는 이보다 비중이 올라갈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매출비중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성장산업의 노출이 중요해졌으므로 원익IPS의 비메모리 장비 매출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