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LG그룹 계열사인 LG생활건강[051900]과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에 대해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증권사에서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KB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12%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익 증가 추세 지속하며 주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해 화장품 시장의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 업체들 대비 우월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으며 국내 면세점에서는 중국인 보따리상 기반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면세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9월을 넘어서면서도 IT 제품의 출하 강세와 LCD TV 패널의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및 레저 관련 지출액이 IT·가전·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코로나 확산 초기 얼어붙었던 TV 수요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가전 고급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OLED TV 수요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IBK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목표주가 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계절성의 변동만 있을 뿐 부진한 사업부 효율성 제고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의 경우 2분기 대비 26.1% 증가한 1조9412억원으로 예상하며 전 사업부 매출액 증가 속 광학솔루션과 전장부품 성장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해외 거래선 신제품 출시로 모멘텀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경우 중국 법인 매출 성장률 역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분기 안정적인 이익 성장 추세를 확인하면서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생활용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70%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음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 12% 성장할 것”이라면서 “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률이 상반기 대비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34%였던 LGD의 TV 패널 중 OLED 비중은 올해 52%까지 높아질 전망”이라며 “WFH(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모니터와 노트북, 태블릿의 수요 강세도 계속되고 있어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할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고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의 출현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면서 “하지만 일단 하반기 흑자전환의 강도가 기존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저우 팹 매각과 국내 LCD 팹 가동 중단으로 LCD TV 패널의 수급 밸런스도 고비를 지나 안정화될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4분기 계절성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실적의 계절성은 2020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거래선 신제품 출시 시기 연기에 따라 3분기보다 4분기에 실적 개선 효과 극대화될 것이고 2021년 1분기 실적도 예년과는 다른 양상 보일 것”이라면서 “연말로 갈수록 5G 수요가 개선되며 기판 소재 사업부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