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인터넷과 방산/우주개발, 제약/바이오 분야 등에 대한 증권사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KB증권과 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기대감을 담은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KB증권은 인터넷 분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 관점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는 2022년 글로벌 확장의 원년이 될 것이며 인터넷 섹터의 랠리는 지속될 전망이나 올해 대비 긍정적&부정적 모멘텀이 혼재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주요 테마의 경우 ▲전년 기저 부담으로 인한 광고, 이커머스의 매출성장률 둔화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기반 확대 ▲콘텐츠 중심의 해외사업 진출 등이 있는데 다만 플랫폼 및 핀테크 사업자들의 시장 장악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가 상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방산/우주개발 분야의 경우 ‘하늘로 우주로. 팽창의 시대가 오다’면서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국방 예산의 지속 확대로 내수 시장에서만 평균 10% 이상의 성장 기대되고 민항기 시장 회복도 긍정적이며 우주개발 시장도 팽창 중이어서 옥석 고르기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을 업종 최우선주로 제시하는데 이들 회사는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LAH와 L-SAM 등 주요 제품 출시 시점도 임박한 만큼 K-우주선과 K-GPS위성 등 우주개발 사업도 착실하게 준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해 팬데믹 이후 안정적인 진단 수요가 확인되면 주가도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초기시장 관심이 주목됐던 진단기업들은 실적 특수효과가 소멸되고는 있으나 주가가 선제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완료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KTB투자증권은 항암제 반응률과 환자의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데 사용되는 액체생검이 암진단에 활용되면서 액체생검에 대한 니즈 증가하고 있으며 아직 검증과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지만 정확성에 대한 입증만 잘 이루어진다면 액체생검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판단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수년간 웹툰, 웹소설, 영상제작사 등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M&A를 진행하면서 콘텐츠 소싱과 IP 비즈니스에 대한 역량을 모두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인터넷 업종 최선호주로 네이버를 제시한다”면서 “투자포인트는 머천트솔루션 도입으로 인해 판매자 대상 매출기반이 확대되면서 마진 우상향이 기대되고 웹툰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됨과 더불어 웹툰IP기반 영상콘텐츠의 흥행으로 IP비즈니스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국방 예산 확대에 따른 관련기업 수혜 예상가 예상된다”며 “2022년 국내 무기개발 및 조달에 쓰일 정부 예산은 2021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2022년 예산은 특히 통신과 정찰 및 차세대 무기체계 R&D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우주개발의 경우 높은 사업 불확실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충분한 성과 창출과 투자 의지가 뚜렷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필요하고 특히 단기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베이스 실적이 2022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8만원과 7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한다”며 “특히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장비 판매에 따른 신규 고객 확보로 Non-COVID 시약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씨젠을 최우선주로 꼽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팬데믹으로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던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여전히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의존도는 높은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장비 판매에 따른 신규 고객 확보로 Non-COVID 시약 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신제품 출시와 사업 다각화로 코로나19 의존도를 낮추고 있어 중장기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