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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키움 등 금융사, 기후위기·전쟁 자금줄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 중단해야”

-기후솔루션 등 환경단체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는 우크라이나 침공 자금줄·기후위기 가속화” 비판



[KJtimes=정소영 기자] 러시아 화석연료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기후위기를 가속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투자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국민연금 등은 러시아 화석연료에 투자 중인 대표적인 금융기관이다. 투자 내역에 대해 네덜란드 연구기관 프로펀도(Profundo)와 독일 환경단체 우르게발트(Urgewald)가 발표한 ‘세계 석탄 퇴출 리스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러시아의 대표적 석탄 기업 주식을 약 135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약 32억원, 국민연금은 약 101억원만큼 보유하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까지 포함하면 총 500억원가량이 러시아에 투자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대다수 금융기관 사이에서 대세가 된 탈석탄 선언을 여전히 하지 않았다. 세계 2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탈석탄 선언을 했음에도 여전히 다양한 석탄 기업에 투자 중이다.


기후솔루션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의 배후에는 러시아 화석연료에 투입되는 막대한 해외 자금이 있다. 이 같은 자금 흐름에 경각심을 느낀 블랙록,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해외 주요 금융기관부터 국제 에너지 기업 쉘까지 러시아 화석연료 산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반면 국내 금융기관들은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와 관련해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단체는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는 기후위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러시아는 막대한 천연가스 공급량으로 전 세계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불안과 화석연료 가격이 치솟고 이를 통해 국제 사회의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 기조를 주춤하게 했다는 비평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지난 6일 오후 재한 우크라이나인과 함께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연합, 전쟁없는세상,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서울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이들 단체는 키움투자자산운용, 국민연금 등에 러시아 화석연료 투자 중단을 요구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탈석탄 선언을 하고, 국내외 모든 석탄 투자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인 커뮤니티를 대변하기 위해 참석한 디미트로 비(Dmytro Vi)씨는 “러시아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것은 곧 러시아발 전쟁에 투자하는 것이다”며 “러시아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는 것이 곧 우크라이나인들의 사망자 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국내 금융기관들의 러시아 투자 중단을 호소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전쟁없는세상 이용석 활동가는 “우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전쟁과 화석연료가 맺고 있는 끈끈한 관계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푸틴의 자금줄이 되는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를 한다면 전쟁을 방관하는 것을 넘어서 전쟁범죄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기후긴급행동 오지혁 공동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기후위기 대응과 평화 유지가 동시에 실현돼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 금융기관들은 지금 당장 러시아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활동가는 “러시아 침공 전쟁의 자금처 역할을 하는 화석연료 산업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수수방관에 머물러있다”며 “한국 금융기관은 전쟁과 기후위기의 연료인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를 당장 중단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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