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코스피가 13일 장 초반 반등세를 나타냈다. 최근 이틀간 하락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01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264억원, 개인은 5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72억원, 기관이 58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은 421억원을 순매도 했다. 그러면 이런 분위기 속에서 증권사들은 ‘제약·바이오·자동차·건설 업종 등에 대해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을까.
13일 다올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 K-제약사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중소형 바이오벤쳐 시장 진입과 글로벌 제약사의 치료제 영역 확장에 따라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성장 중에 있고 이에 따른 아웃소싱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계약 제조업체)의 호황기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 제약·바이오업종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반적인 헬스케어 업종 주가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128940]과 동아에스티[170900] 등 전통제약사들의 주가는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흐름 시현했으나 2022년에는 전통제약사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자동차업종에 대해 중국이 전기차 비중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지난 3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약 158만대로 감소했으나 동력원별로는 내연기관 판매가 약 113만5000대로 감소한 반면 전기차(EV/PHEV) 판매는 44만4656대로 높은 성장세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3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PHEV)가 차지하는 비중은 28.2%(Vs 2021년 3월 10.6%, Vs 2022년 2월 21.3%)로 역대 최고치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전날 유안타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놨다. 이는 주택/건축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 등 실적 개선과 해외 신규 수주 확대, 신사업의 점진적 가시화 및 업종 멀티플 상향의 업종 투자포인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안타증권은 다만 1분기 실적을 통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이익 훼손 영향 확대와 주요 원자재 가격의 추가적인 강세 지속은 관련 투자포인트를 희석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237690]은 RNA 치료제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전문 CMO 기업으로 신약 초기 개발 단계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커버 가능한 생산능력 및 기술 보유하고 있다”며 “RNA 치료제 임상 단계 진전에 따라 대용량 생산 필요한데 하반기 공장 증설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의 연내 FDA 허가가 예상된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에 따른 매출 확대가 전망되고 NASH 치료제 Dual Agonist(이중작용제)와 당뇨 비만 혁신 신약인 Triple Agonist 등 R&D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에 따라 신약 가치 업사이드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테슬라 내수 판매는 6만5754대로 큰 폭 증가세를 나타냈고 이중 모델3는 2만6024대, 모델Y는 3만9730대를 기록했다”며 “3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시장점유율은 14.8%(Vs 2021년 M/S 10.8%) 로 확대됐는데 다만 상해 봉쇄 등으로 테슬라의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이 단기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3월 중국판매(소매)는 각각 1만3916대, 7690대로 중국 사업 부진 이지속 중”이라면서 “사업구조조정과 친환경차 투입 등 제품 구성 변화를 통한 효과는 2022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1분기 커버리지 5개사 합산 매출액은 1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746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주택/건축 매출 증가와 주요 대형 해외 현장의 실적 기여 확대에 기인한 매출 성장은 긍정적인 반면 철근/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 부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건설현장 원가 상승 우려는 이익 감소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주요 건설사의 실적 변수로 작용했던 해외 추가 원가 이슈는 미청구공사 등 리스크 선반영과 코로나19 안정화 등으로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 분기 실적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보였던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 관리와 수익성 방어가 실적 추정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