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8 (월)

  • 맑음동두천 26.7℃
  • 맑음강릉 26.9℃
  • 맑음서울 27.5℃
  • 맑음대전 27.7℃
  • 맑음대구 29.1℃
  • 맑음울산 28.3℃
  • 맑음광주 26.9℃
  • 맑음부산 25.1℃
  • 맑음고창 27.0℃
  • 맑음제주 24.7℃
  • 구름많음강화 25.5℃
  • 맑음보은 26.9℃
  • 맑음금산 27.1℃
  • 맑음강진군 27.3℃
  • 맑음경주시 30.1℃
  • 맑음거제 26.1℃
기상청 제공

"CATL 배터리라더니"…벤츠 전기차 배터리 은폐, 과징금 112억

전기차 핵심 정보 숨긴 벤츠…공정위 '112억 과징금·검찰 고발'
딜러 통해 소비자 오인 유도…벤츠 전기차 배터리 정보 은폐 첫 제재

[KJtimes=김은경 기자]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제조사 정보는 차량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일부 차량에서 실제와 다른 배터리 정보가 소비자에게 전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기차 시장의 정보 투명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기차 일부 모델의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누락·은폐한 채 판매 영업을 진행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2억3900만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악티엔게젤샤프트 등 2개 법인이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벤츠는 2023년 6월 EQE와 EQS 전기차 판매를 위한 내부 '차량 판매지침'을 제작해 딜러사에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 제조사 등 주요 정보가 포함돼 있었지만, 실제 일부 모델에 장착된 파라시스(Farasis) 배터리 셀 관련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해당 지침에는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CATL 배터리의 기술력과 장점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때문에 딜러사들은 모든 차량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인식하고 소비자에게 동일한 설명을 하며 차량 판매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EQE 6개 모델 중 4개 모델, EQS 7개 모델 중 1개 모델에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장착돼 있었다.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판매지침에서 이를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딜러 영업자료로 활용…소비자 약 3000명 오인 구매

공정위는 배터리 셀이 전기차 성능과 안전성에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라는 점에서 제조사 정보는 소비자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벤츠 내부 자료에서도 배터리 관련 소비자 문의가 가장 까다로운 질문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다. 딜러사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는 응답이 상당수 제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벤츠코리아는 해당 판매지침을 딜러사 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고, 차량 판매 과정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했다. 딜러사 역시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사실을 모른 채 CATL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안내하며 차량을 판매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해당 방식으로 판매된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차량은 약 3000대에 달하며, 판매금액은 약 2810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가 실제보다 상품을 현저히 우량한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어 소비자를 유인한 '위계에 의한 부당 고객유인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딜러사를 사실상 영업 수단으로 활용해 오인 판매가 이루어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공정위는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에 향후 동일 행위를 금지하는 시정명령과 함께 제재 사실을 외부에 공표하도록 하는 공표명령을 내렸다. 또 위반 행위의 중대성을 고려해 관련 매출액의 최대 기준율인 4%를 적용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해당 판매지침 작성과 배포 과정에 함께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를 모두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숨겨 소비자를 오인하게 한 행위를 제재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소비자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정보를 숨기거나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식약처 공문 믿었다가 돈 털린다"…식품업계 노린 신종 사칭 사기 확산
[KJtimes=김지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사칭한 위조 공문으로 식품업계를 겨냥한 사기 시도가 발생하면서 기업 피해 리스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법 개정을 빌미로 장비 구매를 강요하는 방식이 실제 행정조치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일부 식품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개정'을 내세운 위조 공문서가 유포되고, 이를 통해 특정 장비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칭 범죄는 ATP측정기, 온습도 측정기 등 위생 관련 장비를 의무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것처럼 안내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더 나아가 특정 업체를 지정해 구매를 유도하고 입금을 요구한 뒤, 추후 환급해주겠다고 속이는 전형적인 금전 편취 수법까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 사칭+금전 요구' 결합…기업 대응 실패 시 피해 직결 이번 사기의 핵심 리스크는 위조 공문과 전화·문자 안내가 결합되면서 실제 정부 행정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공문 형식을 갖춘 문서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되거나, 위생점검을 언급하며 계약과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현장+

더보기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에너지 안보 시대, 한국 산업 '삼중 노출' 구조가 녹색전환 발목 잡나
[KJtimes=견재수 기자]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심화하는 ‘에너지 안보 시대’를 맞아, 높은 제조업 비중과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가진 한국 산업의 ‘삼중 노출 구조’가 녹색전환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에너지 충격이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경고하며, 단순한 감축 목표 설정을 넘어 단기적 비용 안정과 장기적 구조 개편을 결합한 ‘리스크 대응형 녹색전환(K-GX)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 KIET “에너지 안보 충격, 녹색전환의 경로 수정 시급”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심화가 기존의 녹색전환 경로를 위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이상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안보 충격이 단순히 전환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유연하고 회복력 있는 경로로의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EU는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 화석연료 활용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고강도 수요 절감을 병행하며 시스템 충격을 흡수하는 유연성을 보였다. ◆ 한국 산업의 아킬레스건, ‘삼중 노출 구조’ 보고서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
[종목점검] 증권사들이 ‘한국콜마’를 주시하는 진짜 이유
[Kjtimes=김봄내 기자] 한국콜마[161890]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이 회사에 대해 호평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이들 증권사는 각각 영업이익률 15%에 근접하고 역대 최대 실적 경신했다는 점과 한국법인 실적 호조와 가이던스 상향에 주목한다는 점, 한국법인 주요 고객사들의 견조한 호실적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11일 NH투자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화장품 수출 업황 호조와 수익성 개선으로 별도와 미국 법인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1% 조정한데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경우 한국과 중국, 미국 법인 모두 2분기 실적 상향이 비교적 명확한 상황이며 선케어 제품 성수기로 한국과 중국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미국은 지난 하반기부터 유입된 신규 고객사 기반 매출 회복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작년보다 올해 성장률이 더 좋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해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상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