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무리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뒤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의 상당수가 다시 집을 살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3~9일 9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신이 하우스푸어라고 답한 응답자 630명 가운데 218명(34.6%)은 여력만 되면 또 집을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11일 전했다.
주택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답변도 37.1%에 달해 상황에 따라 주택을 재구매할 의지가 있는 하우스푸어가 반을 넘었다.
반면 향후 몇년간 살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20.16%, 앞으로 사지 않겠다는 답은 6.8%에 그쳤다.
하우스푸어의 87.1%(549명)는 대출금 상환 때문에 생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담이 없다는 응답자는 12.9%(81명)에 불과했다.
하우스푸어의 기준에 대해서는 주택 대출금 상환으로 인해 생활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와 소득 대비 대출금의 비율이 30% 이상인 경우라는 답변이 나란히 24.4%로 나타났다.
매월 300만원을 버는 사람이 주택 대출금으로 90만원씩 갚는다면 하우스푸어의 조건을 충족하는 셈이다.
하우스푸어가 생긴 것은 현재 주택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리한 대출을 받아서라는 답변(30.6%)과 집값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답변(24%) 순이었다.
해결책으로는 28.3%가 집값 상승을 꼽았다. 집을 팔고 좀 더 저렴한 주택을 구입하거나 대출 없이 전세로 가겠다는 방법은 각각 26.4%와 25.9%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신뢰도 95% 수준에 표본오차 ±3.9%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