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시장

[공유경제 위기와 도전④]‘중국판 우버’ 디디추싱…美 증시 상장·유럽시장 노크

중국 택시 호출 앱 시장 점유율 90% 이상…가파른 성장세 지속
현재 유럽 시장 진출 모색 중…올해 미국 증시 상장 계획도

[KJtimes=김승훈 기자]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 차량 공유 기업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중국 택시 호출 앱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보이는 독점적 사업자다. 중국 400여 개 도시에서 운영하며 5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등록돼 있고 하루 3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디디추싱은 20152월 텐센트가 투자한 디디다처와 알리바바 그룹이 투자한 콰이디다처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대표이사 겸 회장은 디디다처를 설립했던 청웨이, 총재 겸 사장은 레노버 류촨즈 회장의 딸인 류칭이다. 20165월 미국 애플은 디디추싱에 10억 달러(11000억 원)를 투자했다. 그해 8월 디디추싱은 경쟁업체인 우버의 중국 법인을 인수하며 현지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수익은 승차 공유 사업으로만 10억 달러(한화 약 11000억 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적자를 본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와 비교된다. 우버는 지난해 순손실 규모가 676000만 달러(75000억 원)나 됐다.


디디추싱은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2018년 브라질 최대 공유차 업체 99를 인수했다. 우버의 독무대였던 남미 시장 장악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992012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설립된 회사로 브라질 400여 개 도시에 진출해 있으며 30만여 명의 운전기사와 14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99Pop(자가용 차량), 99Taxi(택시), 99Top(고급 차)3가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그동안 각국 차량공유 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발을 넓혀갔다. 우버와 99를 비롯해 중국의 공유 자전거 업체 오포,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싱가포르 차량공유서비스 그랩, 인도의 올라, 오에스토니아의 택시파이, 중동의 카림 등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디디추싱은 201712월 소프트뱅크 등에서 4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인공지능(AI) 개발 강화와 해외 사업 확대, 전기자동차(EV) 등 신에너지차를 사용한 교통망 정비를 위한 기술 연구에 투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2018 베이징모터쇼에서 도요타와 폭스바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등 31개 자동차 업체와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등 전기차 사업에도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와 함께 배차 전용인 전기차 ‘D1’을 공개했다.


당시 청웨이 디디추싱 최고경영자(CEO)“2025년 디디추싱이 운영하는 배차 서비스 전용 전기차가 100만 대를 넘어서고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 체증 문제와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자동차를 소유에서 이용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10년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공유자동차 보급률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디추싱은 현재 유럽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올해 상반기 내에 영국과 프랑스, 독일에 승차공유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전담 사업부를 만들고 현지에서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디추싱은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지난해 10월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했으나 미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업공개(IPO)에서는 최소 100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목표다. 앞서 디디추싱은 2018년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560억 달러로 인정받았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