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노래하는 카리스마’ 임재범이 쇼케이스를 통해 정규 6집을 공개했다.
임재범은 7월 11일 오후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악스코리아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정규 6집 앨범 [To…]를 발표했다.
임재범의 신보 6집은 2004년 5집 [공존] 발매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정규 앨범으로 슬픈 사랑, 고통, 이별 같은 그 동안의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며 세상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느낌을 앨범 전체의 콘셉트로 잡았다.
임재범은 “우여곡절 끝에 음반을 내게 됐다. 그런데 늙었다보다. 어릴 때는 음반을 내면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기쁘다기보다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밝혔다.
앨범 타이틀 [To…]에는 노래 속에 담긴 하나하나의 의미가 자신뿐만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지난 2000년 [메모리즈] 리메이크 앨범 작업에서 인연을 맺은 작곡가 김형석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이번 6집을 향한 음악 팬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임재범은 “음반을 내면 멋진 이름을 짓기 위해 가수들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번 음반명 [To…]는 편지 쓸 때 적듯 누군가 한 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의미로 이렇게 쓰게 됐다. 지난 5집 [공존]에서는 메시지를 심으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 이번에 어두운 이미지보다는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동안의 무겁고 낭떠러지 같은 우울함을 전달하기보다 제 노래를 들었을 때 희망을 갖고 힘을 내면서 살 수 있도록 희망을 담았다”고 전했다.
타이틀곡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승철 6.5집과 7집에 참여했던 작곡가 홍성민이 임재범만을 위해 만들었다는 희망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의 발라드이다. 이 밖에도 펑키한 사운드와 이색적인 코러스가 돋보이는 ‘드림 오브 비전(Dream of Vision), 악성 림프종을 이겨내고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K-POP Star 백아연 양과 함께 부른 ‘행복을 찾아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영감을 가져와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의 운명을 노래한 ‘가슴소리’, 지난해 임재범이 출연한 모 커피음료에 쓰였던 광고음악의 풀 버전 ‘사랑한다면’ 등이 수록되어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자유로움의 조화를 들려주고 있다.
임재범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다음 음반에 록과 스팅을 반반씩 섞겠다고 말했다. 이번 음반에도 록의 느낌을 담은 곡이 한 곡은 있다. 제 안에 록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버릴 수는 없었다. 그러나 5:5로 반반씩 담지는 못했다. 앞으로 스팅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어찌됐든 록은 제가 추구하는 장르다”고 밝혔다.
한편 임재범은 이번 6집 발매를 신호탄으로 2012 전국투어 ‘해빙’에 돌입한다. 오는 8월 18일 부산을 시작으로 인천, 광주, 대구, 원주, 서울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임재범은 “그동안 저는 나 자신을 얼음이라고 생각해왔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영향을 받아 점점 녹아내리면서 유빙이 됐다. 과거 콘서트가 노래를 설명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음반부터는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여름을 맞아 바다가 있는 부산에서부터 콘서트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