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오~! 물건이네 물건”. 최근 음악프로그램 현장에 가보면 가요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마디씩하며 칭찬을 보내는 가수가 있다. 3년 간의 연습생 시절을 끝내고 드디어 무대에 오른 정하윤.
노래, 춤, 외모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는 그녀는 올해 가요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인이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다양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며 데뷔부터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정하윤을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만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정하윤입니다.” 활기찬 인사를 건네받고 얼굴을 보니, 세련미와 귀여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외모가 눈에 들어온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과 ‘신들의 만찬’의 OST를 통해 이름을 알린 신인 가수 정하윤의 첫인상이다.
<다음은 정하윤과의 일문일답>
-타이틀곡에 대해 소개해 달라.
▶타이틀곡 ‘더 레이디’는 강렬한 댄스곡이예요. 팝스타 레이디 가가를 실명으로 거론한 노래죠. 무표정하면서도 뛰어난 라이브와 화려한 퍼포먼스, 감동적인 피아노 연주, 직접 무대 연출을 하는 감각에 매료됐어요. 그녀는 시대의 아이콘이자 동시에 뛰어난 예술가죠. 레이디 가가의 예술적 행보를 듣고 보고 꿈꿔왔어요. 나이 제한으로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가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지만 언젠가 그녀를 직접 만나고 싶어요.
-타이틀곡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비결이 있다면.
▶제 목소리는 나이에 비해 성숙해요. ‘더 레이디’는 신나기는 하지만 슬픈 노래예요. 제 목소리의 색깔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발라드가 아닌 댄스곡을 택한 이유는.
▶새롭게 뭔가를 하고 싶었어요. 퍼포먼스와 라이브에 욕심이 생겼죠. 레이디 가가처럼 댄스와 발라드 모두 잘하고 싶어요. 대표님은 발라드를 하자고 하셨지만 제가 자신 있다고 밀어 붙였어요. 가창력, 춤 모두 자신 있어요. 가수니까 노래로 승부하고 춤은 덤이죠.(웃음)
-어떻게 가수로 데뷔하게 됐나.
▶엄마가 음악을 좋아하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어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웠어요. 고교 때는 교내 밴드에서 보컬을 맡았죠. 지금 소속사 대표님께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들려 드렸더니 “오케이” 하셨어요. 제 목소리에 “슬픔이 담겨 있다”고 하셨어요.
-OST를 불러 이름을 알렸는데.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유어 마이 에브리싱(You're Everything)’, ‘신들의 만찬’에도 여주인공 테마 ‘사랑하고 있는데’를 불렀어요. 드라마가 워낙 인기가 많아 제 노래들도 자연스레 알려졌죠.
-첫 무대를 마치고 나서.
▶19일 ‘엠카운트 다운’이 첫 생방송 무대였는데 끝나고 내려오니 무대에서 다시 서고 싶었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실수를 많이 해서 속상했어요. 주위에서 음악이 좋고 중독성 있다고 해주세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요.
-걸그룹과 대결해야하는데.
▶혼자 활동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요. 나만의 음악을 하고 싶어요. 외모가 예쁜 걸그룹들 사이에서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키가 작아서 조금이라도 커 보이려고 몸무게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매일 7시간 정도 춤 연습을 했고 음식을 조절했어요.
-존경하는 선배 가수는 누구인가. 롤모델로 생각하는 가수는.
▶레이디 가가, 비욘세, 박정현, 백지영, 보아 등 디바 가수들을 존경해요. 박정현 선배님의 지성과 보아 선배님의 글로벌한 스타성과 카리스마 그리고 백지영 선배님의 발라드와 댄스 모두를 섭렵하는 보컬 능력이 부러워요. 저도 열심히 노력하면 선배님들처럼 될 수 있으리라 믿어요.
-미국에서 학교생활을 하는 걸로 아는데.
▶뉴욕 주립대학교 스토니 브룩 캠퍼스에 입학해요. 8월 19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야 해요. 한 달 시한부 활동은 아쉽지만 캠퍼스 생활엔 설렘과 기대도 커요. 짧은 활동이 아쉬운 만큼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이에요. 이제 가수로서 시작이죠. 오랫동안 가수로 활동하고 싶어요.
-대중들에게 ‘정하윤’하면 어떤 가수로 남고 싶나.
▶노래 잘하는 가수,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뛰어난 가수로 인정받고 싶어요. 또 내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고 기쁘게 해주는, 친구 같은 가수요. 우선 가수로써 단독 콘서트를 해야겠죠. 그리고 뮤지컬과 연기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글로벌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두 배의 노력을 할 거예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강한 기운을 내뿜는 무대 위의 모습과 다르게 일상에서의 정하윤은 털털하다 못해 순진해 보이는 보이시한 매력의 소유자다. 예전에는 오히려 남자 같은 면이 많았는데 데뷔를 준비하며 조금씩 섬세하고 완벽해지려는 성격이 생겼다.
“제가 좀 많이 웃고, 유치한 장난도 치고 그래요. 대표님이 ‘이미지 관리해야한다’고 하세요. 평소에는 보이시한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