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2년 만에 돌아온 코미디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가 8월 7일 개막에 앞서 ‘영웅을 기다리며’를 지지해 온 열혈관객들에게 연습실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8월 3일 대학로 PAPA프로덕션 연습실에서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하고 스태프와 출연진이 참여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것. 2009년 초연 당시 “전혀 차원이 다른 코미디의 등장”이란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던 작품인 만큼 관객과의 만남에 참여하고자 하는 신청자들이 몰려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2년 만에 돌아온 ‘영웅을 기다리며’는 대북과 아쟁, 가야금 등 다양한 국악기를 전면에 배치하여 초연과는 사뭇 다른 스케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힘 있는 국악의 선율을 기반으로 공개된 하이라이트 장면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웃음을 터뜨리며 진행됐다. ‘난중일기’에 기록되지 않은 이순신의 미스터리한 3일 간의 행적을 쫓는 ‘영웅을 기다리며’ 특유의 상상력과 코미디가 유감없이 발휘된 장면들은 본 공연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09년 초연을 재미있게 관람했다는 김명원(29세, 회사원)씨는 “오늘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니 초연보다 훨씬 더 풍성한 볼거리가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며 이번 앵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은 드라마, 음악, 무대, 의상 등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프로덕션을 꾸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현규 연출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영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란 질문이 ‘영웅을 기다리며’의 시작이었다. ‘난중일기’를 읽어보면 이순신이란 인물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영웅을 기다리며’를 통해 위풍당당하고 근엄한 장군이기 전에 평범한 한 사람이었던 이순신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받아들여주면 좋겠다”며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이번 앵콜 공연의 음악 콘셉트를 묻는 질문에 “이번 앵콜 공연을 위해 박종호님을 섭외했다. ‘영웅을 기다리며’는 우리의 영웅을 가지고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우리의 음악이 부각될 수 있도록 힘을 썼다. 국악의 힘이 느껴지는 음악은 다른 뮤지컬에서 접하기 힘든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순신 역에 캐스팅 된 손광업 또한 “창작뮤지컬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웅을 기다리며’는 단순히 웃긴 작품이 아니다. 날이 서 있고 뼈 있는 웃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김소윤(25세, 대학생)씨는 “요즘 같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홍수 속에서 의미 있는 창작 뮤지컬이 나온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된다. 스태프들과 배우들과 대화를 나누고 나니 왠지 이 작품에 참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즐거웠다. 본 공연 꼭 보러 오겠다”며 본 공연을 향한 기대를 밝혔다.
명장 이순신의 이미지 파격 변신, 기발한 발상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력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2008년 창작팩토리 우수뮤지컬제작지원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며 2009년 초연 당시 약 1년간 공연되며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약 2년 반 만인 올해 2012년 한국뮤지컬협회 올해의창작뮤지컬지원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며 미술적, 음악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손광업, 조휘 배우와 더불어 이신성, 강성, 자두, 김지민의 캐스팅으로 막강 출연진을 확보한 ‘영웅을 기다리며’는 8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학로 PMC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4시 7시, 일 3시 6시. 티켓 가격 평일 2만5000원, 주말 3만5000원.